처음에는 노트북과 마우스 패드만 가져다 놨다. 하지만 휴대폰 충전기에 USB, 명함까지 책상은 금새 지저분해졌다. 책상을 정리하려고 원목 거치대를 사기 시작하면서 그의 '책꾸(책상 꾸미기)'가 본격 시작됐다.
먼저, 평소 취향을 반영해 하얀색 노트북 거치대와 같은 색상의 발 받침대를 구매했다. 연필과 핸드크림을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원목 연필꽂이를 놓고 옆에는 틸란드시아와 동물 조형물이 들어있는 공기정화식물 DIY 키트도 구매했다.
그는 "집에서 일하는 거 이왕이면 내 취향대로 책상을 꾸미자고 생각했다"며 "위치나 소품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니 능률도 오르고 마음도 편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재택근무 기간이 늘어나면서 업무용 책상을 장식하는 이른바 '데스크테리어' 매출이 늘고 있다.
12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리빙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퍼시스그룹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거실과 카페, 다이닝 공간 등 여러 곳에서 활용하기 좋은 인테리어 의자 라인을 새롭게 론칭했다.
시디즈 관계자는 "윈든은 취미,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을 비롯해 콤팩트한 사무용 의자가 필요한 작업실에서도 사용하기 좋다"고 전했다.
의자 위에 놓는 쿠션 역시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운전석이나 오피스 의자에 놓고 쓰는 쿠션인 엑스젤은 50만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이 분기마다 30% 이상 증가추세다.
특히 운전자용으로 출시된 '허그드라이브' 시리즈는 일본 토요타 자동차 공식 옵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엑스젤을 수입 판매하는 한국메사는 "현장에서 엑스젤 쿠션을 체험한 고객 중 20% 이상이 구매로 이어졌고 온라인 공식몰 구매도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리빙 시장 성장에 맞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구와 가전용품 설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리빙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리빙 관련 제품의 상품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