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을 연 것은 윤 후보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이 34대 1 경쟁률인데 대부분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자녀, 경기도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녀 등이 일반인들이 가기 쉽지 않은 성남시 산하 기관에 들어갔다"며 성남산업진흥원 측근 및 친인척 자녀 '특혜채용' 논란과 관련해 질문했다. 윤 후보는 "이 부분이 (이 후보가) 평소 주장한 공정과 다른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더불어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짓게 하고, 백현동에서도 1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채를 짓겠다는 게 정말 진정성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의혹 제기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첫째로 지금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당시 감사원에서 이미 수 차례 감사해 문제가 없었으며 (성남산업진흥원 채용은) 공채로 뽑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문제도 마찬가지로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며 "그러나 객관적 결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공세에 공세로 응수했다.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의)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며 "윤 후보님, 얼마 전 5월 이후로 거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후 거래가 수십차례 했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 주가조작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과 관계없는 것 같은데 설명 좀 해달라"고 질문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 후보의 부인 김씨가 검찰이 파악한 주가조작 시기 동안 알려지지 않은 증권계좌 등을 통해 50억 원 어치의 주식거래를 한 사실이 추가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검찰에서 관계자들 별건, 별건으로 해서 조사를 했고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인원을 많이 투자해서 했다"며 "검찰 수사에도 아직까지 문제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