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거대 양당 후보가 거세게 맞붙었다. 신호탄은 윤석열 후보가 쐈다.
윤 후보는 2030 청년정책 주제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 성남산업진흥원 채용 사례를 언급하며 "대부분이 (이 후보와) 선거운동을 했던 선거대책본부장의 자녀나 시장직 운수위원회 자녀였다"며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의혹을 부인하며 "(윤 후보의)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말이 많은데, 후보님은 얼마 전에 '(김씨가 2010년) 5월 이후로는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이후에도 부인께서) 수없이, 수십 차례 (거래)했다는 게 있지 않느냐"며 맞불을 놨다.
이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개입해 "청년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청년 이야기에 한정해서 하자"고 제지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윤 후보는 다음 답변 순서에서 공방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제가 '2010년 5월까지 (거래)했다'고 한 것은 '재작년에 유출된 첩보에 등장한 인물과의 거래가 그랬다'고 말했고, 제가 벌써 경선 당시 계좌도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2년 이상 관련 계좌와 관계자를 조사했고,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훨씬 더 검찰에서 (인력을) 투입해서 했고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적은 없다"며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소환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대장동 얘기를 또 하는데 대장동은 박영수 특검의 딸이 돈을 받았다. 곽상도의 아들도 돈을 받았다. 윤 후보의 아버지는 집을 팔았다. 저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부정부패를 설계했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