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 줄개봉에 CGV 영업손실 대폭 축소

CJ CGV 제공
CJ CGV가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7363억원, 영업손실 241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CJ CGV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글로벌 흥행과 터키와 인도네시아의 영업 재개로 매출이 26.2% 성장, 적자 폭을 개선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해 2401억원, 영업손실 43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실을 대폭 줄였다.
 
국가별로 4분기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한국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6% 증가한 1129억원, 영업손실 273억원을 기록했다.
 
CGV는 "코로나19 확산과 영업시간 단축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욱 강화됐지만,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선전이 돋보였다"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경우 12월 말 기준 국내 관객 수 556만명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장진호' 등 로컬 기대작의 흥행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3.7% 증가한 70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도 영업 중단으로 일부 감면받았던 임차료가 정상화되고, 할리우드 기대작의 개봉이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손실은 8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영업 재개와 함께 할리우드 콘텐츠 흥행의 영향을 받은 터키에서는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일부 지역의 영업이 중단됐던 베트남은 매출 55억원과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4분기 영업 재개 후 매출이 상승하며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3억원으로 적자폭이 많이 축소됐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 213억원,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적자폭이 대폭 줄었다.
 
CGV는 코로나19가 2년 이상 지속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극장가가 2022년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영화관이 비교적 안전한 대중문화 시설로 평가받으며 지난 1월부터는 영업시간 제한이 일부 완화됐고, 방역 패스 의무 적용도 해제됐다. 또한 높은 백신 보급률과 경구용 치료제의 보급 역시 관람객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에서는 극장 가동률 50% 정도에 불과했던 베트남이 수도 하노이 지역을 시작으로 2월부터 영업이 재개돼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로컬 기대작들이 순차적으로 개봉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1분기 국내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언차티드' '더 배트맨' '모비우스'와 한국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이 개봉하며 관객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만 있다면 관객은 언제든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한 시기였다"며 "2022년에는 극장 본연의 사업으로는 안정적인 영화 라인업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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