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모두가 잘하고 춤 다 잘 추면 매력이 없어요. 각자만의 캐릭터들이 있고 본인들이 해야 할 것들이 있기 때문에… 물론 (앞으로는) 춤과 노래가 이 정도여선 안 되죠. 본인의 캐릭터와 매력을 저희가 느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열심히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배윤정)
첫 번째 미션이었던 현실 점검 미션에서 '실력 향상'에 대한 주문을 받았던 현쥬니는 가희와 한 조가 되어 준비한 메인 댄서 미션에서 자신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몸 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보깅 댄스를 능숙하게 소화한 그는 조별 미션 중 1위를 차지해 앙코르 요청까지 받았다. 메인 보컬 미션에서는 4인조 마마무의 곡을 홀로 소화하며 당당히 '상' 레벨을 따냈다.
짧은 제작 기간, 거의 매회 출연진에게 주어지는 고난도 미션. 두 가지만으로도 tvN '엄마는 아이돌'은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었으나, 현쥬니는 그 어려움 속에서도 충분히 기뻤고 벅찼다. 어떻게 보면 잔인할 정도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과정이 계속됐지만, 결국 많은 것을 해냈고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고생 많았던 자신에게 현쥬니는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었을까. CBS노컷뉴스는 지난 10일 현쥬니를 서면 인터뷰했다.
일문일답 이어서.
끝이라는 말이 너무 싫었고, 그게 어느 순간부터 멤버들끼리도 '우리 이제 ~ 하면 끝나는 거야?' 이런 말로 아쉬움을 많이 표현했는데, 지금도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황이 된다면 언젠간 다시 만나 완전체로 뭉치고 싶고, 영원했으면 좋겠다.
▶ 반대로 프로그램을 하면서 '정말 나오길 잘했다' 싶었던, 가슴 벅차거나 기쁘고 신났던 순간이 있다면 들려달라.
일단 첫 번째는 멤버들을 만난 것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마스터님들을 만난 것. 또 이 프로그램에 나와서 아직 내가 건재하다는 것과 잊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게 가슴 벅차고 기뻤다. 그래서 예전 팬분들이 연락을 주셨을 때 되게 감동을 많이 받았었고 무대를 했을 때 코로나 시국이라 환호성은 못 지르지만 마스크 위로 반짝이는 눈들을 보면서 너무너무 기분이 묘했다.
▶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참가 지원서'를 받은 것으로 안다. 만약 다시 자기소개서를 쓰게 된다면 '엄마는 아이돌' 출연 이후 다르게, 혹은 새롭게 쓸 것이 생겼는지.
자신 있는 부분을 적는 칸에 그때는 춤을 적지 못했는데, 이제는 자신 있게 '춤과 랩과 노래 삼박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쓰고 싶다.
일단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고, 우리 엄마가 없었다면 이 일정들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꿈과 도전을 위해서 엄마에게 육아를 맡기고 활동을 하는 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는데, 또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너무 좋아해 주는 엄마와 가족들을 보면서 되게 뿌듯했다. 여섯 멤버 모두가 다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서로 그런 얘기도 많이 했었고. 그래서 더 한 명도 빠짐없이 매 연습에 최선을 다했던 거 같다.
▶ '엄마는 아이돌' 출연 후 배우나 가수로서 앞으로 행보를 기대해봐도 될까. 준비 중이신 게 있다면 공개 가능한 선에서 귀띔해 준다면.
본업이었던 배우로 돌아가서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역할로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아이돌 생활도 이어나가고 싶다. (하하)
▶ 마지막으로 그동안 수고했던 본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쥬니야. 정말 열심히 했고, 멋진 도전이었고, 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력적이었어. '만능캐' 가즈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