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월 11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는 4천만 달러에서 6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80억 원에서 780억 원의 비용을 썼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비용 추정치를 내놨다.
통상적으로 단거리 미사일은 한 발에 3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가 들고, 중거리 미사일은 10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북한은 지난 1월 7차례에 걸쳐 각종 단거리 탄도미사일 10발과 중거리미사일 화성12형 1발을 시험 발사했다.
이에 따라 11발의 미사일을 쏘는 데 들어간 총 비용은 4000만 달러에서 6500만 달러, 약 480억 원에서 780억 원으로 추정됐다.
베넷 연구원은 이런 추정치와 관련해 "미사일 시설, 발사대, 인력은 북한이 이미 갖추고 있어서 돈이 들지 않는다고 상정해 추산했다"고 말해, 실제 비용은 더 커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한국 농촌진흥청이 추정한 북한의 연간 식량 부족량은 80만 톤 인데, 미사일 발사에 들어간 돈(480억 원~780억 원)으로 각각 쌀 9만 톤에서 15만 톤, 옥수수 13만 톤에서 22만 톤을 살 수 있는 비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