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뜯다 '딱' 걸린 빈집털이범…골드바 절도 추가 드러나

제주서부경찰서, 추가 절도 사건 넘겨받아 수사 중

제주서부경찰서. 고상현 기자
제주에서 수억 원대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구속된 30대 남성. 이 남성이 경남에서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경찰의 추적을 받는 와중에 제주에서 추가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고급 주택가에 침입해 수억 원대 차량과 현금,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주거침입) 등으로 구속된 30대 중반 남성 A씨에 대해서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외국인이 주로 사는 제주시 한 타운하우스 내 주택 등 5곳에 몰래 침입해 현금과 명품가방, 외제차량 등 모두 2억 8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경찰은 경남 양산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절도사건을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제주에서 절도 범행을 하기 이전에 2300만 원 상당의 골드바(막대 형태로 만든 금) 3개를 훔친 혐의로 추적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 추적에도 A씨는 제주에서 추가로 범행했다.
 
A씨는 중고거래 앱을 통해 만난 B씨에게서 골드바를 사기로 했으나 돈을 주지 않고 달아났다.
 
사진은 A씨가 지난 5일 한라산에서 뜯은 훔친 금고. 연합뉴스
앞서 지난 5일 A씨는 제주의 한 야산에서 주택에서 훔친 금고를 열려고 용접 작업을 하다가 밀렵 감시단에게 발각됐다. 직후 A씨는 차량과 장비를 모두 두고 그대로 현장에서 벗어났다.
 
밀렵 감시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제주공항에서 다른 지역으로 도주하려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비행기 탑승 30분 전 가까스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주쯤 추가 절도사건도 포함해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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