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토론회 준비 등을 이유로 첫날 일정인 충남지역 홍보 열차에는 탑승하지 않고 12일 호남지역 순회홍보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져 '충청패싱' 논란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윤 후보의 정책 홍보를 위해 마련된 열정열차는 11일 오전 충남 천안역을 출발해 대천역 등을 거쳐 13일 전남 목포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총 13개 도시를 순회한다.
이날 오전 천안역 동광장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열정열차 기자회견에는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해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 정진석 국회의원과 지역당협위원장, 시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열정열차의 첫 출발지를 천안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선거 사상 초유의 기획을 하면서 가장 관심 가는 것이 첫 출발지였다"면서 "윤 후보의 선친부터 인연이 있고 충남 지역 발전에 대한 공약들을 가장 먼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천안역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도 교통의 주요 중심지인 천안역의 신축 문제를 위상에 맞게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어우러지도록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면서 "성환 종축장 부지 역시 천안과 아산은 물론 충남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열정열차의 취지가 후보가 직접 방문하기 힘든 중소도시 주민과 소통을 늘리기 위해 기획됐지만 윤 후보는 충남 지역 일정에는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전CBS '12시엔 시사'(FM 91.7Mhz)에 출연해 열정열차의 첫 출발지를 충남 천안으로 정한 것이 윤 후보의 뜻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는 "충청 유권자들을 항상 생각하고 후보가 충남 일정을 먼저 잡는 게 좋겠다고 해서 홍성 서천 등을 거쳐, 장항, 군산까지 내려가는 일정을 첫날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발지를 충남으로 선택한 것 자체만 놓고 보면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지역 중소도시 민심을 후보가 직접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칭 우주청 경남 설치와 사드 충남권 추가 배치 등으로 인한 윤 후보의 충청패싱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더욱 시간을 내 모습을 드러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우주청 경남설치 발언이 지역 내 민심을 흔들자 방위사업청 대전 유치라는 대안을, 논산·계룡 사드 추가배치 논란은 당협위원장 개인의 발언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 대표는 충남지역 사드 추가배치 논란과 관련해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적 판단에 따라 특정 지역을 거론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시점에서 충남 특정 지역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런 검토를 한 적이 없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전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