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적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지금 윤 후보 본인과 배우자 김건희씨, 장모 최씨에 대한 여러 가지 적폐가 쌓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는 검찰 재직 당시 검찰권을 행사하며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영씨를 봐줬다는 의혹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이 외에도 여러 봐주기 수사가 계속 드러나고 있고, 부인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씨는 사건 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의 사촌 처남이다.
이어 "김씨가 주가 조작 시기에는 (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변명했지만 당시 비공개 계좌를 통해 50억원이 넘는 액수를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전형적인 주가 조작 수법이자 수많은 청년과 개미 투자자들을 낙담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관련자 5명이 구속 기소됐는데 아직도 김씨는 소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 및 수사가 철저히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검찰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윤 후보와 관련한 각종 논란도 문제 삼았다.
송 대표는 "군입대 당시 신체검사에서는 양쪽 눈 시력차이가 0.7로 부동시 판정을 받았는데, 1994년 검사 임용 당시 신검에서는 시력차가 0.2로 정상 판정을 받았다"며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나. 신체검사 결과를 다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선제타격을 운운하고 국가안보를 그렇게 떠들면서 본인은 군대도 안 갔느냐"며 "당구, 골프도 잘 친다는데 부동시로 어떻게 운동을 잘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