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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라디오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고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인터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얘기를 하다가 마무리가 돼서 연속해서 말씀을 드리면 민주당 의원들 중에 또 김종인 위원장께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부분도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한 분들도 있거든요. 맞습니까?
◆ 김종인> 남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그러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 줘야지 무슨 부정적으로 평가를 할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예의상.
◇ 박재홍> 요즘도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위원장님 뵙고 말씀을 드리는데 말씀을 진지하게 듣던가요 하고 5***님이 질문을 주셨는데.
◆ 김종인> 나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져야 할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관련해서 상식적인 얘기를 해 줬는데 그런 얘기에 대해서는 비교적 진지한 태도로 듣는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위원장님 책에 또 대통령의 무지는 죄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머리만 빌리면 된다는 대통령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위원장님?
◆ 김종인> 그러니까 대통령이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전문적일 필요는 없지만 일반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은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 박재홍> 상식적인 수준에서.
◆ 김종인>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나라 대표적인 게 뭐냐 하면 머리는 빌리면 된다. 결국은 사실은 우리나라가 IMF 사태를 겪었는데 그거 어떻게 해서 IMF 사태를 겪게 됐느냐. 사실은 1993년 초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했던 것이 뭐예요? 머리 빌려준 사람들이 신경제 100일 계획이란 거 해서 거기서부터 발단이 돼서 결국은 과잉부채, 과잉투자, 과잉시설 그게 IMF 사태 본질로 드러난 거 아닙니까?
머리를 빌린다고 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에 사람이 많으니까 머리를 빌린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이 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그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자리보전하기 위해서 대통령에 충성하려고 하다 보니까 대통령이 바라는 바대로 움직이다 보니까 결국 가서 무리를 가하게 되고 그것이 국가적으로 큰 재앙을 초래하는 사태로 우리가 경험을 해 봤어요.
◆ 김성회> 그러면 지금 30대인 청년들 중에 대통령이 하고 싶은 사람이 당연히 있을 거 아닙니까? 정치도 하고 싶고. 대통령이 되려면 이런 지식을 가져야 되고 이렇게 훈련돼야 된다라는 조언도 좀 같이 해 주신다면요.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지도자가 되기 위한 기초적인 교양을 갖춰야 되는데 그런 시스템 자체가 우리나라 정당에 형성이 돼 있지가 않아요. 그게 뭐냐 하면 국회에 들어가면 자기보다 시니어에 대한 충성심에 따라다니고 이러다 보니까 지도자로서의 역량이 발휘가 될 수가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러나 4자 TV토론에서 후보들 간에 서로 질문하면서 퀴즈게임같이 뭐 이런 게 있었어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 RE100 리뉴어블 에너지 원 헌드래드 퍼센트. 이 RE100 용어를 모르고 또 EU 택소노미 이 부분을 몰랐다 해서 민주당에서 굉장히 공격을 많이 했죠. 또 오늘 예능 유튜브 영상에서 과학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을 해서, 윤석열 후보가. 좀 논란입니다. 이런 논란은 어떻게 보십니까? 중요한 논란입니까?
◆ 김종인> 내가 보기에 어느 특정 사항에 대해서는 모를 수도 있고 알 수도 있고 그런 건데 그걸 가지고서 TV토론이 잘됐다 못했다 이렇게 평가하는 건 나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나는 TV토론에 대해서 굉장히 비중을 많이 두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TV토론하고 나면 결과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비슷비슷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어요. 그 자체가 무슨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나는 보지 않아요.
◇ 박재홍> TV토론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 진중권> 걱정되는 게 이런 겁니다. 사실은 어차피 이제 가장 확률이 높은 것은 이재명 아니면 윤석열 두 분 중에 한 분이 대통령이 될 텐데 각각 걱정되는 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되면 이 정권이 더 극악한 형태로 똑같은 형태가 더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가 되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거 한 6개월 만에 식물 정권될 것 같고라고 하는데 만약에 각각의 경우를 나눠서 예컨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에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 박재홍> 조언을 해 주신다면.
◆ 진중권> 조언을.
◆ 김종인> 나는 그래서 얘기를 하는 거예요. 다음 대통령 되는 사람은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좀 철저히 하시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 같으면 자기네들 독자적인 세력만 가지고는 안 되니까 모두가 다 합할 수 있는 정서로 해서 제발 좀 통합정부를 갖다가 운영한다고 하는 이런 선언을 한다고 하는 것이 내가 보기에는 국민들에게 안심을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 정치개혁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는.
◆ 김종인> 그래야지 우리나라의 실질적으로 정치도 바꿀 수 있고 우리가 지금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심각한 문제에 처해 있는 이런 문제들도 해결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국민이 혁신을 해서 고통을 느끼더라도 해야 할 혁신을 해야 되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국가혁신제도 같은 것이 만들어져서 지금 소위 저출산 문제다, 무슨 자살이다, 빈곤율이다 이런 걸 해결을 할 것 같으면 교육, 노동, 재정, 금융 할 것 없이 산학 구조개혁 다해야 되거든요. 이걸 해야만 우리가 사실은 사회 전반에 대한 혁신이 이루어져서 지금 사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세계 경제도 격변하고 있는데 여기어서 우리가 새로운 기회를 찾느냐 그렇지 않으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으로 빠지느냐 하는 그 기로에 서 있다 이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특정 정파에만 국한하지 말고 나라 전체를 포용할 수 있는 그런 통합정부를 지향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성회> 박사님, 그런 면에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에서 타당에 있는 정치인들에게 입각을 권유를 여러 차례 했었는데 그들이 고민을 하다가도 마지막 순간에 결국 지지자들의 반대에 부딪혀서 하여튼 겁을 내면서 못했다라고 되게 아쉬움을 표시를 하더라고요. 통합 정부라는 게 말은 쉬운데 지금 현재 나뉘어 있는 정치에서 어떻게 좀 풀어갈 방법이 있을지.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어느 정도 진정성을 가지고 통합정부를 하려고 했는지 나는 모르겠어요, 잘.
◇ 박재홍> 진정성이 없다.
◆ 김종인> 진정성을 가지고 통합정부를 하려고 그랬으면 나는 불가능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통합정부라는 게 어떤 형태인가요. 장관 자리를 나눈 거라고 또.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사실 어떻게 보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가 있으면 그걸 다 갖다가 포괄적으로 쓸 생각을 해야죠. 그런데 그런 것이 내가 보기에 말은 쉽게 얘기를 하지만 실질적으로 실행하려니까 자기 편에 있는 사람들이 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하느냐 등등 이렇게 해서 결국은 성립이 안 됐던 거죠.
◆ 김성회> 오늘도 저희가 인터뷰를 하겠지만 최재형 감사원장님도 그렇고 윤석열 후보의 경우도 그렇고 문재인 정부가 나름은 보수 진영에 있는 분들을 모시고 와서 일을 같이 하려고 했는데 결국 잘 안 되는 걸 보면서 정치인들은 거봐라, 그냥 우리끼리 하는 게 낫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계속할 것 같거든요.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 문재는 정부의 실패가 뭐냐 하면 사람을 어느 자리에 임명을 했으면 그 사람에게 그 권한을 주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해 줘야 되는데 그 사람이 일을 하려고 그러는데 자꾸 못하게 방해하니까 결국 가서 윤석열 같은 사람도 생겨나고 최재형 같은 사람도 생겨난 거 아니에요. 검찰총장이 검찰총장의 신분을 가지고서 자기가 자기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한다고 그러면 그걸 하게 내버려둬야지 그걸 자꾸 다른 방향으로 안 되게 하려고 그러니까 계속 갈등구조가 생겨서 그래서 결국 가서 윤석열 검찰총장이란 사람이 대통령 후보까지 되도록 만들어준 거 아니에요.
◆ 진중권> 아니, 자기 사람도 그렇게 적으로 만들어버리는데 다른 진영 사람들을 오라고 그러면 오겠습니까? 이게 더 문제인 것 같고.
◇ 박재홍> 아까 단일화 얘기를 잠깐 하다 말았는데요. 그럼 안철수 후보는 완주를 할까요?
◆ 김종인> 그건 모르겠어요.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내가 알 수 없는 거죠.
◆ 진중권>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단일화라는 것을 그저 표를 얻기 위한 게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통합정부가 돼야 되는 거 아닙니까, 공동정부가 돼야 되고. 그런 차원에서의 단일화라고 한다면.
◆ 김종인> 단일화를 하려면 그런 걸 갖다가 아주 오픈하고 국민에게 약속을 해야 돼요.
◇ 박재홍> 공개적으로.
◆ 김종인> 그래서 나중에 그걸 뒤집을 수 없을 정도까지 가야 돼요. 예를 들어서 길게 얘기할 것도 없이 옛날에 링컨 대통령이 자기 라이벌들을 전부 다 주요 요직에 써서 국가를 운용하는 그런 식의 개념을 가지고서 대통령에 임하면 내가 보기에 통합정부가 못할 일이 없을 거예요.
◇ 박재홍> 이재명 후보와 동석했던 최재천 전 의원 그리고 안철수 후보를 위원장님께서 만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 김종인> 나는 그건 맹랑한 헛소리예요. 내가 아무리 정치를 우습게 본다 그래도 내가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제3자를 끼어서 절대로 그런 얘기라는 게 있을 수 없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안철수 후보가 설에 인사는 왔죠, 위원장님께?
◆ 김종인> 설에 왔어요.
◇ 박재홍> 어느 정도 대화하셨습니까?
◆ 김종인> 내가 지난 1월 20일 날 안철수 씨가 잠깐 인사차 방문하겠다 해서 오라고 그랬어요. 와서 나하고 한 5분쯤 얘기했을 거예요.
◇ 박재홍> 5분이요?
◆ 김종인> 신년인사 왔다고 그 얘기하고 별로 얘기도 안 나누고 가버렸어요.
◇ 박재홍> 위원장님께서 깊이 있게 말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안 주셨나 봐요, 여지를 안 주셨던 거 아닙니까?
◆ 김종인> 아니, 내가 뭐 그렇게 와서 금방 일어나는데 내가 더 이상 할 얘기가 뭐 있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 뵙고 있는데요. 선거가 이제 약 27일 남았습니다. 한 달도 안 남았는데 27일이란 시간 어떤 기간인가요? 이 기간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그런 시기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 예를 들어서 아직까지 의사결정을 못하고 있는 소위 유권자들에게는 이 기간이 그렇게 짧은 기간이 아니에요.
◇ 박재홍> 그런가요? 아직 정하지 못한 중도층.
◆ 진중권> 문제는 지금 이준석 대표하고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가 케미가 잘 맞아서 조금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오는 메시지들이 너무 강경하거든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 사실은 지난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많이 빠졌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선대위 개편 문제까지 얘기가 났던 건데 그 때문에 이준석 대표하고 소위 윤석열 후보 관계가 아주 안 좋았어요. 그러다가 결국은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껴안음으로 인해서 1월 달에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다시 회복이 된 겁니다. 그게 이준석 효과로 지금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정상으로 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박재홍> 윤석열 효과가 아니었고 이준석 효과로 1월에 회복됐다.
◆ 김종인> 이준석 효과. 내가 그전에 한번 MZ세대에 대한 한번 검토를 해 봤는데 그 MZ세대가 뭐냐 하면 이준석이가 똑똑하고 우리가 이준석이를 당대표로 만들었는데.
◇ 박재홍> MZ세대가.
◆ 김종인> 그 사람을 배척한다고 그러니까 윤석열 쪽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안철수로 빠지고 이재명으로 빠지고 이렇게 된 거예요.
◇ 박재홍> 이재명으로 빠지고.
◆ 김종인> 그게 윤석열과 이준석이 합해짐으로 인해서 그게 다시 돌아가서 사실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지금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보면 됩니다.
◆ 김성회> 박사님, 얼마 전에 2000년대생들하고 함께 내신 김종인 대화였나요. 책이 2000년대생들하고 대화를 나누신 거였잖아요. 지금의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지금의 20대를 어떻게 다뤄야 되는지에 대해서 잘 몰라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양 후보에게 또 청취자들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어른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20대에 대해서.
◆ 김종인> 그러니까 20대들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에요. 가장 교육도 많이 받고 세상도 글로벌한 세상에 대한 인식도 철저한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 박재홍> 20대들이.
◆ 김종인> 그런데 거기에서 보면 여성과 남성에 있어서의 차이가 좀 있는 게 뭐냐 하면 이게 21세기 특성 중에 하나인데 콜리 파이드된 직장에 여성이 남성보다 자꾸 위에 올라가는 거예요.
◇ 박재홍> 인정할 만한 그런 직장에서.
◆ 김종인> 그러니까 남자들이 남성들이 상당히 피해의식을 가지고서 지금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보면 정확하게 검토를 해 보면 20대 여성은 비교적 진보 쪽이 많아요. 그리고 20대 남성은 비교적 보수적이고. 그러니까 그걸 젠더 문제라고 그래서 활용을 해서 한쪽만 득표를 하려고 생각했다가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갈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 사람들을 하려면 나라 전체가 젊은 세대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비전을 전체적으로 제시를 해야지 그 사람들을 다 한꺼번에 끌고 갈 수 있지 그렇게 그걸 젠더 문제로만 생각을 해서 그럴 거 같으면 반의 성공 이상은 달성할 수가 없어요.
◆ 진중권> 그런데 이제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윤석열 후보도 그렇고 자신들의 안티 페미니즘. 그러니까 여성가족부 폐지라든지 이런 공약 때문에 지지율이 올랐다고 믿고 있는 게 문제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게 중도층이 볼 때는 저 사람들 왜 저래, 저 사람들.
◆ 김종인> 그건 일방적인 생각을 하는 거고 결과적으로 선거를 하고 나면 그게 어떻게 나타났다는 걸 그들이 느낄 거예요. 예를 들어서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오세훈 후보가 압도적으로 18% 가까이 차이로 이긴 것이 단순하게 무슨 젠더 프로그램 가지고서 그건 될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 서울시의 오백사십 몇 개가 되는 동에서 여당이 4군데 외에는 다 진 겁니다. 그런데 그게 단순하게 20대 남성들이 표를 많이 찍어서 그렇게 생각한 건 그건 좀 선거 결과를 잘못 읽는 거라고.
◇ 박재홍> 이번 대선 무엇보다 여야 양당 후보 배우자들이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에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김혜경 씨 이슈 그리고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김건희 씨 이슈가 있는데 배우자 논란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종인> 배우자 논란이 흥미가 있는지 모르지만 최종적으로 유권자들이 의사결정 하는 데 그게 아마 주류를 이루지는 못할 거예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그런데 중요하기는 중요해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측근 중에서 측근이 결국은 배우자 아니에요. 배우자가 그러니까 배우자도 역시 대통령한테 영향력을 가장 많이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판단을 좀 할 수밖에 없는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김혜경 씨 같은 경우에는 과잉의전 논란, 법인카드 사용 문제가 굉장히 큰 이슈가 되고 있고 김건희 씨 같은 경우에는 무속 논란 굉장히 있지 않습니까? 이런 두 가지 논란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위원장님께서.
◆ 김종인> 그건 그동안에 하도 논란이 많이 돼서 이미 다 유권자들의 생각 속에 다 스며들어버렸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그러면 여론조사에도 이미 그러한 이슈들이 반영이 된 상태에서 나오고 있다.
◆ 김종인> 반영이 됐다고 봅니다.
◆ 진중권> 지금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지금 김종인 위원장께서 일종에 중도의 상징처럼 돼버렸거든요. 그래서 양쪽에서 구애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에서도 구애하고 국민의힘에서도 구애를 하고 있는데 어느 캠프도 가실 일은 없는 거죠?
◆ 김종인> 내가 갈 곳이 없어요.
◆ 진중권> 그런데 마지막에 예를 들어서 그래도 두 후보가 둘 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떤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 이런 지지표명은 하실 생각 있으신지.
◆ 김종인> 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고 나는 하여튼 객관적인 얘기를 할 거예요. 일반 국민이 자기 나름대로의 소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가장 상식적인 측면에서 얘기를 할 거라고.
◆ 김성회> 그런 점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모두에서 지적하셨고 책에서 말씀하셨지만 양쪽 후보가 뭘 주겠다 풀겠다 이런 이야기만 하고 있는 국면에 대한 우려가 많으신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들을 남은 한 달 동안 후보들이 해야 될까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후보들이 그런 자질구레한 잡화상 같은 얘기는 그만하고.
◇ 박재홍> 잡화상.
◆ 진중권> 탈모제 200만 원.
◆ 김종인> 국가의 큰 장래를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 뭐라는 것을 한번 피력을 하기를 저는 바라요. 그런데 그게 아마 나오기가 힘들 거예요.
◆ 김성회> 그러려면 양쪽 후보 다 국민들이 아파하는 얘기도 좀 하고 반대하는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 김종인> 당연히 사실 선거기 때문에 아파하는 얘기는 잘 안 하려 그럴 거예요.
◇ 박재홍> 표 떨어지는 얘기는 안 하고 표 될 만한 이야기만.
◆ 김종인> 참다운 지도자가 되려면 국민에게 참 싫어하는 얘기도 할 수 있는 그런 용기가 있어야지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위원장님 한 1분 30초 후에 보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이제 많은 정치평론가들이 많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위원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남은 대선 앞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뭔가요?
◆ 김종인> 지금 사실은 내가 선거운동 초반에도 얘기를 했지만 이 오미크론 사태가 지금 어떻게 전개되느냐 이게 아마 선거 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3월 9일의 오미크론 상태 그러한 부분. 또 거기에 대한 정부나 어떤 야당 후보들이 대놓는 대책도 중요한 의미가 있군요.
◆ 김종인> 후보들이 오미크론 사태를 자기가 국민들이 사실 자기 생명과 관련된 거기 때문에 가장 관심이 많아요, 다른 얘기보다도. 그런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이걸 처리할 거냐 여기에서 경제적으로 황폐화된 사람을 그 이전의 상황으로 돌려내는데 내가 어떻게 역할을 할 거냐. 그리고 이 방역이니 치료니 이런 건 내가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것이 아마 국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될 겁니다.
◇ 박재홍> 여야 합의로 22조를 증액해서 추경을 지금 이제 통과하고 막 이러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으로도 부족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그러면?
◆ 김종인> 제가 보기에는 그거 가지고는 작년 7월 이후에 지금까지의 소위 손실보상을 하는 데는 어느 정도 먹힐 수 있겠지만 2020년 1월부터 코로나가 시작이 됐는데 작년 7월 달까지는 전혀 보상을 해 주지 않았어요. 그 소급하는 걸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이것에 대한 아마 국민들의 약속을 누가 어떻게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요.
◇ 박재홍> 위원장님께서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이런 것도 이재명 후보는 해야 된다 언급을 하고 있는데.
◆ 김종인> 사실은 내가 2000년 총선 때 내가 그때 제일 한 게 뭐냐 하면 100조 원의 예산을 일단 확보를 해서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거기에 종사하는 피용자에 대한 생계와 생존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라 그렇게 얘기했더니 그때는 그게 뭔지들 모르고 그냥 지나온 거예요. 그러다 최근에 와서야 선거를 앞두고 모 후보들이 50조를 어떻게 하느니 100조를 어떻게 하느니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이런 고견을 또 양 후보들이 잘 반영을 해서 정말 서민들의 눈물을 닦을 수 있는 그런 정책에 대한 고민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또 귀한 말씀 들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