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법사위원회 위원들과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 소속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와 김씨에게 관련 계좌 전체 원본 공개와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취재진에게 "윤 후보는 신한은행 계좌만을 공개하면서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의 판단을 호도하기 위한 거짓 발표"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법 중대 위반 혐의로 고발해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수사를 피해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의심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점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민주당에서 고발을 하고 여기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씨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 선택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검찰이 당장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내일(11일) 고발장을 접수하려고 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윤 후보 측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것은 맞지만, 주가조작 범행 이전이었고 매수금액이 적고, 빈도가 적어 주가조작을 할 수 없다고 해명해 왔다"며 "어제 KBS 취재 결과 윤 후보 측 해명과 달리 주가조작 범행 기간에 김씨의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다수 있었고, 검찰은 이 부분을 이 사건 피고인들의 범죄 근거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기간 김씨 계좌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전체 거래금액의 7.7% 규모다. 윤 후보 측의 해명은 국민을 기망한 명백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당당하다면 이미 공개한 신한증권 계좌 일부 외에 DS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전체 계좌 원본을 공개하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찰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김씨가 계속 소환조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과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거짓으로 국민의 눈을 속이려 한 윤 후보는 국민 앞에 당장 사과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