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氷墩墩)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고 있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은 1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팬더 마스코트인 빙둔둔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의 부진한 소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관련 상품이 정가의 9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빙둔둔 인기는 지난달 말부터 중국의 소셜 미디어 웨이신과 웨이보에서 치솟기 시작해 지난 4일 올림픽 개막식 전후로 빙둔둔이 포함된 각종 광고와 뉴스가 나오면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베이징의 올림픽 공식 매장에서는 장난감과 가방 등 빙둔둔이 그려진 기념품이 진열되자마자 매진되고 있고 매장 앞에는 긴 대기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의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도 관련 상품은 품절됐다.
구매 열풍은 투기꾼을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 중고거래사이트인 셴위에서는 일부 마스코트 기념품이 공식 가격의 5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었다. 한 투기꾼은 차이신에 공식 가격이 167위안(약 3만 1천원)인 빙둔둔 장난감 한 쌍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1500위안(28만5천원)에 판매되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공안 당국은 지난 8일 빙둔둔 제품을 대량 확보해 과도하게 비싼 값에 되파는 브로커 3명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빙둔둔의 인기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자 지난 춘제가 끝나자마자 빙둔둔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재가동하도록 독려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전국에 관련 제품 공급은 최소 이달 25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