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난폭한 검사 본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특임본부장-조직본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할 경우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윤 후보의 청사진이) 검찰공화국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선진 법치주의를 지향하고 난폭한 검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민주당)는 국민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개척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불안하고 난폭한 (생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한 분이라도 더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는 경쟁"이라며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복잡하고 미묘하게 움직인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은 어렵고 또 어렵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수의 국민이 공감하시는 것 가운데, 첫째는 지금이 위기라는 사실이다. 어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며 "이 충격을 유능하게 관리하며 코로나19 이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그런 역량과 경험을 갖췄다고 믿는다"며 "그런 역량은 벼락공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상희 공동선대위원장은 "어제 대구를 다녀왔다. 우리 국민들이 대선을 앞두고 가장 원하는 대통령은 능력있는 대통령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민주당이 대선 정국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코로나19 이후의 삶에 대해 안심시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특임본부장도 "이번 선거 분위기와 판세는 초박빙이다. 많은 전문가도 한 달여 앞둔 시점까지 판세 전망이 어렵다고 보고있다"며 "현장을 다녀보면 대선이 임박하면서 양측의 지지자와 진영이 결집하고 중도층이 마음을 결정하는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특징 중 하나가 역대급 네거티브"라며 "코로나19 확산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민생경제를 챙기고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 위기를 기회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