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희생자 유해 5구 가족품으로…신원확인 보고회

제주공항 활주로 인근서 발견된 유해들 74년 만에 가족에게 인계

10일 열린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보고회. 제주도 제공
제주 4.3희생자 발굴유해 5구가 74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제주도는 10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오임종 4.3유족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3희생자 5구에 대한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승덕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교수가 신원확인 결과에 대해 브리핑했고, 신원확인유해 5구가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유해 5구는 2007~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인근에서 진행된 발굴을 통해 수습됐다.
 
하지만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다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희생자 5명은 20~30대 남성들로, 군법회의 희생자 3명,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이다.
 
4.3 유해 5구의 추가 신원 확인으로, 지금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11구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추도사를 통해 "긴 세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아픔을 견뎌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행방불명인의 명예회복과 유해를 찾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무다. 아직 신원확인이 안 된 273분의 이름을 찾아드리고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김석삼 희생자의 자녀인 김영숙 씨는 "가족과 헤어진 아버지는 7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오늘, 딸과 그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신 아버지가 너무나도 반갑고 이곳에 편히 모시게 돼 작게나마 자녀의 도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올해도 4.3희생자에 대한 유해발굴과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을 추진하고, 도내 유전자 감식뿐만 아니라 도외 행방불명인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채혈도 새롭게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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