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병사 834기 622명 확진…사상 초유 '1주일 훈련 자대배치'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지난 1월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공군 834기 훈련병 2천여명 가운데 1/3에 달하는 62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일이 발생했다. 공군은 1주일 정도밖에 훈련받지 못한 이들을 서둘러 자대에 배속하기로 했다.

10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1월 입대해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834기 훈련병 2천여명 가운데 이날 0시 기준으로 누적 62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나머지 1400명 남짓 되는 훈련병 가운데 700명 정도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밀접접촉자 또한 700명 정도다. 공군은 음성 판정을 받은 700여명부터 개인 희망사항을 수렴한 뒤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배속하기로 했다.

공군 관계자는 "병 834기의 안전을 보장하고 835기가 훈련받을 여건을 고려해서 이같이 결정내렸다"며 "이수하지 못한 훈련과 특기교육은 자대배치 뒤 여건을 고려해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기본군사훈련 4주 가운데 1주만 훈련을 받았다면 사실상 군인화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셈으로, 차후 자대배치 뒤 임무수행 등에 있어 훈련병들 본인은 물론 부대 운영에도 여러 지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시가 아닌데도 1주만 군사훈련을 한 뒤 자대배치하는 일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우리 군은 한국전쟁 중에도 아주 급한 상황을 제외하면 여러 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전선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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