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주어도 목적어도 없는 희한한 8분짜리 사과쇼"라고 맹공격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선거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김혜경씨는 뭘 사과하냐는 기자 질문에 '수사와 감사가 진행중'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놨는데 그야말로 그 남편에 그 아내, 말 그대로 부창부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웹자서전 마지막회에 '부패는 내게 곧 죽음이며 살아남는 길은 오직 청렴이라는 방어막을 치는 것뿐'이라고 했는데 청렴이라는 단어는 이재명 부부와 가장 잘 안 어울리는 단어"라고 꼬집으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요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김씨의 사과를 "무늬만 사과"라고 혹평하면서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눈물을 흘리고 할 수 있는 최고치의 사과'라는데 이런 오만한 발상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갑질 의혹과 공금횡령 의혹은 이재명 후보 부부가 모를 수가 없고 법적 책임 면할 수도 없다고 본다"며 김씨의 사과 등 민주당의 대응이 "(전직 경기도 7급 공무원이자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에게 직접 지시를 한) 배모씨에게 돌리려는 속셈, 셀프감사 셀프수사 핑계로 적당히 선거 끝날 때까지 뭉개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 본인의 묵인 또는 방조 없이는 (갑질 의혹들이) 불가능하다"며 "이재명 후보는 배우자 뒤에 숨어서 사과하는 척 할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