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한 달…201동 현장 감식 등 수사 본격화

[아파트붕괴]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사고조사위원회 등 유관기관 합동 감식
201동 23층부터 39층서 67개 콘크리트 시료 채취…10일 2차 감식

김한영 기자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의 피해자 수습이 마무리된 가운데 사고 발생 한달 만에 그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현장 감식 등 사고 원인을 밝히는 수사가 본격화됐다.

9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이날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토교통부 산하 사고조사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구조물이 붕괴한 201동 23층에서 39층까지 건물 전체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수사당국은 지난 8일 밤 마지막 매몰자가 수습되면서 이날 201동에 대한 콘크리트 시료 채취도 진행했다.

그동안 붕괴된 건물의 경우 실종자 수색 때문에 시료 채취를 하지 못했고, 옆 건물과 콘크리트 잔해물 등의 시료 만을 채취했었다.

수사당국은 붕괴 원인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이날 67개의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했다.

수사당국은 10일 오전 10시 2차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사고 당일 현장에서의 작업이 이번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수사당국은 이와 함께 현대산업개발 관계자와 감리자, 하청업체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광주경찰청 조영일 형사과장은 "필요하다면 철거를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하게 현장을 확인해서 붕괴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서구청은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사고 희생자 장례와 유가족 지원, 사후대책 마련 등에 대해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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