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시각효과 개척자 더글라스 트럼블 별세

SF 명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블레이드 러너' 등 참여

2012년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고든 E. 소이어상을 받은 더글라스 트럼블(사진 오른쪽).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홈페이지 제공
SF 명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블레이드 러너' 등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VFX(시각특수효과) 개척자 더글라스 트럼블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8일(현지 시간) 가디언과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더글라스 트럼블의 딸은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블이 암과 뇌종양 등으로 투병한 끝에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더글라스 트럼블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미지와의 조우' '블레이드 러너' 등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SF 영화의 시각특수효과를 맡아 시각특수효과의 거장이 됐고, 그를 거친 영화들은 모두 SF 걸작으로 이름을 남겼다.

트럼블은 유니버설스튜디오의 '백 투 더 퓨처: 더 라이드' 시뮬레이터를 제작하고, 아이맥스(IMAX)를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도입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처럼 시각특수효과 분야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더글라스 트럼블은 '미지와의 조우' '스타 트렉' '블레이드 러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3차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쇼스캔 시스템(Showscan System, 70㎜ 필름을 60프레임으로 영사하는 방식)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아카데미 과학기술부분 평생공로상을 받았으며,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고든 E. 소이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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