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인터뷰 佛기자 "여전히 그녀의 안전 의문"

"어느 누가 나를 어떤 식으로든 성폭행 당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나는 사라진 적이 없다"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음을 암시하는 글을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렸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연합뉴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 2일 웨이보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와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가졌다는 글을 올린 뒤 종적을 감췄다가 나타난 뒤부터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지난 7일 레퀴프에 실린 펑솨이 인터뷰도 이런 일관된 부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펑솨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프랑스 기자는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펑솨이를 인터뷰한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 소속 기자 2인 중 하나인 마르크 방투이아크 기자는 인터뷰 당시의 세심하게 통제된 대화는 펑솨이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혹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해답을 주지 못했다고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말했다.
 
특히 이날 인터뷰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중국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배석해 통역하는 제한적인 환경에서 이뤄졌다.
 
방투이아크 기자는 "인터뷰가 펑솨이의 안전을 입증하지는 않는다"며 펑솨이의 자유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의 의도는 명확하다며 이번 인터뷰가 중국올림픽위원회 선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펑솨이(맨 오른쪽)와 함께 구아이링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SCMP 캡처

그는 다만 IOC의 도움을 받아 중국올림픽위원회가 준비한 이번 인터뷰에서 펑솨이에게 미리 질의 문항을 보냈는데 이에 대한 검열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펑솨이가 "주저 없이 우리 질문에 답변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면서도 장전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소셜 미디어의 글과 장 부총리와의 관계를 묻는 말에서는 좀 더 긴장하고, 조심스러워하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웨이보에 글을 올린 이후 언론에 드물게 등장했던 펑솨이는 올림픽 기간에 부쩍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만났고 사흘 뒤인 8일에는 두 사람이 함께 구아이링의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경기를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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