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29일째 만에 실종자 6명이 모두 수습됐다.
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7시 37분쯤 26층 2호 라인 거실 쪽에서 발견된 마지막 피해자 수습을 완료했다.
구조당국은 지난 11일 발생한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피해자 6명 모두 수습하면서 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구조와 수색을 이날 종료했다.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사고 현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열악하고 위험한 고난도의 현장이었다"면서 "구조팀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탐색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이용섭 광주시장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인들이 편히 가실 수 있도록 장례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사고로 소중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피해 복구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피해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서구청과 함께 입주예정자협의회, 시공사, 감리단 등이 협의해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선정해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철거여부나 공사 재개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피해자 가족들도 마지막까지 피해자 수습에 대해 최선을 다해준 구조당국 등에 감사를 표했다.
아이파크 붕괴 피해자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는 "29일간의 사투 끝에 저희 마지막 가족까지 이렇게 저희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형연할 수 없이 슬프고 안타깝지만 위험한 곳에 들어가기 마다하지 않은 구조당국과 노동자분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의 책임있는 사과 등이 있기 전까지 장례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안 대표는 "피해자 가족들은 현산 측의 책임있는 사과와 충분 사후 보상에 대한 약속 확인이 될때까지 장례 등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텐크에서 지낼 것이다"며 "광주시와 서구청, 법률구조공단, 민간법률자문단 등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7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돼 현장 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