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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그리고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오셨어요.
◆ 김재원>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 설연 휴 이후 처음 뵙습니다. 오늘 진중권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과 인사 나누시고.
◆ 김성회,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우리 김재원 최고위원님 어떻게 명절은 잘 보내셨습니까?
◆ 김재원> 술만 먹었죠.(웃음)
◇ 박재홍> 아이고. 대구 쪽 출마 의사를 접으시면서 힘든 시간을.
◆ 김재원> 뭐 출마 의사를 접었다기보다는 미수에 그쳤죠.(웃음)
◇ 박재홍> 미수에 그치시고. 좀 시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셨고 김종민 의원님은 어떻게 보내셨어요?
◆ 김종민> 저는 그냥 평범하게 보내고 주로 지역 갔다가, 호남 지역을 한번 갔다 왔었어요. 그래서 호남 쪽에 있는 분들하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하면서 비상대책을 논의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 진중권> 용퇴론을 말씀하셨는데 당에서 아무도 안 따라주네요?
◆ 김종민> 아니요. 그러니까 지금 진 작가님도 참 문제인데 제가 586 용퇴론을 얘기한 게 아니에요. 정치교체론을 얘기하면서.
◇ 박재홍> 시스템 바꿔야 된다?
◆ 김종민> 용퇴 같은 경우도 도움은 되겠으나 그거에 그치면 안된다. 뭘 바꿔놓고 나가야지 나가기만 하면 안된다 그런 얘기를 한 건데 언론은 용퇴론이 아무래도 관심거리가 되다 보니까. 그 다음에 송영길 대표가 그 다음 날 실제로 용퇴하겠다고 발표를 해 버리니까.
◇ 박재홍> 본인 불출마.
◆ 김종민> 그러니까 물길이 그쪽으로 물꼬가 터져버렸어요. 제가 거기다 대고 뭐 또 정치교체론, 정치개혁론 계속 얘기하면 자꾸 너는 어떻게 할 거냐 자꾸 이 얘기만 하니까 뭐 저는 사실 노무현 대통령 때 마흔에 제가 청와대에 데뷔했기 때문에 저는 뭐 당장 물러나라고 해도 정말 그동안에 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책임을 지든 아니면 그냥 자연적으로 물러나든 상관이 없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그때 하려고 했던 선거법 개정과 정치개혁을 그거 하겠다고 정치권에 뛰어들었는데 조금이라도 좀 한발 앞으로 밀어넣고 가야 되는데 그게 남은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 김재원> 결국 용퇴 미수, 개혁 미수, 집권 미수, 그렇게 끝나겠네요.
◆ 김종민> 용퇴 미수는 아니에요.
◆ 김재원> 용퇴할 거예요?
◆ 김종민> 용퇴는 할 수 있으니까 그거는 뭐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개혁과 교체를 정치 시스템의 교체를 미수에 그치면 안 되고 조금이라도 진도를 나가는 이번 대선이 저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게 제 페이스북 글을 읽어본 분들은 용퇴론 얘기를 별로 안 해요. 정치교체 좋다 얘기하는데 이재명 후보가 그 글을 읽어본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이재명 후보가 정치교체 얘기를 하시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제 생각하고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그 얘기를 안 하더라고. 윤석열 후보는 안 읽어본 것 같아요. 제가 거의 답안지 수준이기 때문에 그거 안 읽어본 사람은 이번 선거에 불리합니다.
◆ 김재원> 정치교체가 되려면 정권교체가 돼야 되고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집권해야죠.
◆ 김종민> 읽어보세요. 정권교체론 안 됩니다. 정치교체 이유를 한 바닥을 써놨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 김재원> 그러니까 어찌 됐든 결론은 정권교체가 돼야 된다니까.
◇ 박재홍> 두 분 함께 보니까 핫하시네요.
◆ 김종민> 이 얘기로 한 시간 토론하면 어떨까요? 정치교체냐.
◆ 진중권> 황당했던 건 뭐냐 하면.
◆ 김재원> 집에 가서 전화로 합시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김용민 의원인가.
◆ 김종민> 누구요?
◆ 진중권> 김용민 의원인가요? 저는 이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거든요. 오히려 초선들 중에서 강경파들. 이분이 나가서 세대교체하자, 물러가라 이런 분위기를 띄우는 것 같은데 굉장히 황당했거든요. 왜냐하면 정치개혁이 되려면 개혁의 주체가 있어야 되는데 보통은 옛날에 소장파들이었잖아요. 민주당은 소장파가 더해요. 이런 문제가 지금 있는 것 같아요.
◆ 김재원> 제가 보기에는 사실 정치교체가 되려면 우리 정치권을 어지럽힌 586운동권 건달들이 빨리 없어져야 돼요.
◆ 김종민> 586 검찰 출신들은 어떻게 합니까?
◆ 김재원> 그건 다음 문제인데.
◆ 김종민> 토론이 안 되고.
◆ 김재원> 지금까지 이른바 과거 386 정치인들이 정치권에 진입할 때 운동권 출신이라는 그 완장을 차고 안내를 받아서 들어와서 안착을 했거든요.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사실 그분들이 한 걸 잘 보면 자기들 선배들 윗선에서 전부 하청 받아서 정치하다가 지금까지 와서 기득권 집단으로 되어 있고 늘 패거리 정치를 하면서 오늘날까지 이르렀거든요. 그래서 이제 지탄 받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자꾸 그런 이야기 나오면 딴 이야기 슬며시 가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그분들이 보여준 정치판의 나쁜 모습. 그것이 먼저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초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젊은 피 수혈한다고 했는데 이제 전부 썩은 피가 됐으니까.
◇ 박재홍> 김종민 의원님.
◆ 김종민> 586 용퇴론이 불순하게 이용되면 안 된다고 보는 게 586 용퇴론이라는 조어 자체가 문제 있는 거예요. 민주화 운동 했으니까 물러가라,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얘기예요. 물론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이 정치에 와서 정말 민주주의를 제대로 했느냐?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켰느냐 이 점에서 책임 있는 자세 또는 책임 있는 반성이 필요하다. 그건 저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건 저를 포함해서 특별히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 우리가 관료 출신으로 행정 경험을 가지고 정치에 기여, 이렇게 들어온 사람이 아니고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서 대한민국을 바꿔보겠다고 들어온 사람들이니 민주주의가 뭐냐 도대체. 민주주의가 함께 가는 거예요.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거든요. 함께 가는 민주주의, 이걸 얼마나 우리가 달성했느냐, 진도를 나갔느냐 이 점에서 사실 586, 386 정치인들이 책임을 져야 됩니다. 우리가 싸워서 이기고 정권교체하고 과반수 하고 이건 성과를 냈어요. 그런데 이기는 게 끝이 아니에요. 이긴 다음에 함께 가서 뭔가를 만들고 개혁을 해야 되는 게 목표인데 이기는 거에서만 우리 능력을 발휘하고 그다음 능력을 못 발휘한 거죠. 그래서 양극화 문제가 해결이 안 된 건데 이 문제를 반성하고 이 문제를 개혁하자, 이 점에 대해서 저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그걸 우리가 지금 하자는 게 정치교체론의 핵심이고. 그런데 이걸 정치적으로 악용을 해요. 특히 우리 김재원 의원이 지금 말씀하신.
◆ 김재원> 가만히 들어보니까.
◆ 김종민> 잠깐만 제 얘기. . .
◆ 김재원> 아니야, 지금 더 들어볼 필요가 없는 게 지금 가만히 들어보니까 지금 계속 해 잡수시겠다 이런 이야기예요.
◆ 김종민> 몰아내는 쪽으로. . .
◇ 박재홍> 잠깐만요.
◆ 김재원> 그것을 무슨 양극화 해소니 이런 데 역할을 하지 못해서 그 역할을 하겠다 이 말은 한 20년 더 해 잡수시겠다는 그 얘기군요.
◆ 김종민> 민주화운동 세력이 하는 게 아니라.
◆ 김재원> 아니,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 김종민> 그런 정치로 바꿔놓으면.
◆ 김재원> 그만해, 그만해.
◆ 김종민> 새로운 젊은 세대가. . .
◆ 김재원> 그만해요, 그만해.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재원> 그만하라니까.
◆ 김종민> 물꼬를 터야 된다.
◇ 박재홍> 김재원 최고위원님 고정하시고요. 토론 분위기가 아주 핫하게 돼서요. 존중해 주시고 일단은 올림픽 얘기 잠깐 해 보겠습니다. 두 분 다 어제 쇼트트랙 경기 보셨어요?
◆ 김재원> 저는 뉴스 시간에.
◇ 박재홍> 살짝 보셨군요. 오늘 각 정치권 후보들이 편파 판정 비판에 대해서 각 입장을 내셨는데 어떻게 들으셨는지. 김종민 의원부터.
◆ 김종민> 저도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심각해요. 그런데 걱정되는 건 지금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서 분노하는 그 심판에 분노하는 게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 분노하는 분위기로 지금 확대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게 또 저쪽으로 핑퐁처럼 전달돼서 중국 국민들도. 저는 외교적으로 서로 문제가 되거나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 건 큰 게 아닌데 그걸 외교의 핵심은 국민들 간의 우호거든요. 국민들 간의 우호가 깨지는 쪽으로 이게 악화되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 될까, 이게 고민이고. 특히 우리 대선후보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또 국민들의 분노에 대해서 공감하는 건 좋은데 이걸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이용하면 절대 안 된다. 그리고 선거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비화돼서 가지 않도록 하는 건 조심을 해 줘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는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단이 좀 강력하게 대응을 해서 보통 판정 번복이 안 된다고 하는데 이거는 국제적으로도 되게 호응을 얻고 있어요, 지금. 그래서 이건 정말로 이성적이고 절차적으로 좀 강력하게 대응을 해서 조금이라도 여기에 대한 어떤 변화를 도모를 해야 된다, 그런 노력들을 우리 황희 장관이 현지에서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김재원 최고위원님.
◆ 김재원> 그러면 지금 분노한다는 거예요, 뭐예요? 어떡하자는 거예요? 가만 있으라는 건가요?
◆ 김종민> 그러니까 분노를 하는데 우리 김재원 의원님이 나서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셔라.
◆ 김재원> 저는 정치적으로 이용 안 해요. 그런데 가만 보니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 박재홍> 김재원 최고위원님 입장만 얘기하시면 돼요.
◆ 김재원> 그러니까 안 그래도 여당에서 어떻게 하는가 가만히 지켜봤는데 왜냐하면 그 내용이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요. 분노해야지.
◆ 김종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요.
◆ 김재원> 누가 정치적으로 악용해요?
◇ 박재홍> 국민의힘 논평이 문재인 정부의 지난 4~5년 간의 친중정책의 결과가 이거냐, 이런 논평을 냈거든요? 이런 논평은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 김종민> 정치적인 악용이죠.
◆ 김재원> 그게 무슨 정치적인 악용이에요? 이게 바로 얕보여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죠.
◇ 박재홍> 중국에 얕보였다.
◆ 김종민> 헝가리 선수가 헝가리 선수도 편파판정의 희생자가 됐는데 헝가리 선수도 친중정권입니까?
◆ 김재원> 그래서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냐 하면 중국은 제가 잠시 북경대학에서도 좀 있어봤어요. 그런데 그때 하필이면 2008년 8월달에 북경 하계올림픽 때였는데 그때도 약간씩 그런 일이 있었어요.
◇ 박재홍> 편파 판정 논란이?
◆ 김재원> 그때 우리나라가 편파 판정의 논란에 중심에 서본 적이 없어요. 소위 우리가 피해를 당해 본 적이 없다는 거죠. 저는 우리가 너무 얕보이는 거 아닌가.
◇ 박재홍> 중국에?
◆ 김재원> 중국이 그런 나라예요. 제가 조금 경험을 해 본 나라인데.
◇ 박재홍> 얼마나 계셨습니까? 북경에, 베이징에?
◆ 김재원> 제가 왔다갔다 중국 책도 쓰고 많이 했죠. 그런데 베이징대학 연구학자로 있기도 하고 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국민들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이게 예를 들어 심판이 잘못되었다. 또는 주최 측의 농간이다, 이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이게 뭔가 그동안에 중국 앞에서 설설 기더니 그래서 우리가 얕보이니까 이런 일을 겪는 거 아닌가, 생각하게 만든 것이 더 잘못됐다는 거예요.
◆ 진중권>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김연아 그때 금메달 뺏겼잖아요. 러시아거든요. 그 다음에 또 김동성인가? 그때 쇼트트랙에서도 뺏겼고 편파 판정은 어느 때나 있는 거란 말이죠. 확대해서. 저는 그걸 국민을 위한 게 아니에요. 국민을 갖다 바보로 아는 거지. 그게 무슨 인과 관계가 있습니까?
◆ 김종민> 진중권 작가님 지도를 받아요.
◆ 김재원> 아니, 그런데 제 이야기가 다시 이야기하는데.
◆ 진중권> 민주당도 할 말이 없는 게 민주당이 그동안 한 게 뭐 있습니까? 총선은 한일전이다, 대선은 한일전이다. 죽창가 부르고 그런 식으로 민족감정 이용해 먹었던 게 그거거든요. 그것의 국힘 버전이에요. 이 두 가지는 다 없어져야 됩니다.
◇ 박재홍> 김재원 최고위원 말씀하시고 김종인 의원 말씀하실게요. 먼저 김재원 최고위원.
◆ 김재원> 제 이야기는 뭐냐 하면 이것이 국민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게 문제라는 거죠. 그동안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제대로 된 외교적인 의전을 제대로 못 받았다 할 때 아니, 우리가 사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우리나라의 대표자인데 외교적으로 홀대를 받으면 그게 우리의 자존심이라는 말이죠. 그런데 유독 문재인 정부가 그게 심했어요. 그러면서도 끽소리 한번 못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좀 더 민감하게 느낀다는 거예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중국은 원래 그런 나라예요, 좀 심해요.
◆ 김성회> 최고위원님 아까 베이징올림픽 말씀하셔서 제가 체크만 살짝 드리면 2008년이었죠. 2008년에 베이징 올림픽 보고 제가 정말 그때 깜짝 놀랐던 게 부채춤을 한복을 입고 나와서 중국 사람들이 추더라고요, 그게 자기들 문화라고. 이게 조선족 문화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부채춤이라는 게 만들어진 게 1954년이거든요. 해방 이후입니다. 이게 한국에서 만들어진 건데 중국 사람들이 가져다가 자기 문화인 것처럼 하면서 한국을 속국으로 여기는. 그 당시에는 동북공정의 말기까지 가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했을 때 이명박 정부가 아무런 항의를 못했어요. 지금은 한복 입은 사람 하나 나온 거 가지고도 문재인 정부한테 이렇게 얘기를 하고 국민의 힘이 문재인 정부가 친중이라고 말을 하지만 국민의 힘 자체는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춤조차도 자기들이 하면서 소수민족이 추는 춤이라고 했던 것도 그냥 넘어갔던 이명박 정부예요.
◆ 김재원> 그 뿐만 아니고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등재했다고 중국이 항의하고 그런 일은 부지기수로 많아요. 제 이야기는 그걸 지금 논란을 벌이고 하자는 게 아니고 다만 최근에 와서.
◆ 김성회> 얕잡아 보인다고 말씀하시니까 그렇게까지 얕잡아 보였던 것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 김종민> 제가 말씀드릴게요.
◆ 김재원> 적어도 국민들이. . .
◇ 박재홍> 마무리 짧게 해 주시고 김종민 의원님.
◆ 김재원> 지금 끼어드셨으니까. 그때는 국민들이 중국에 얕잡아보인다고 느끼지 않았어요. 그리고 오히려 우리가 중국과 너무 가까워진다고 비판한 건 있었어도 이렇게 중국이 우리를 무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단 말이죠. 저는 이 문제는 실제로 느끼셔야 된다는 거예요.
◇ 박재홍> 김종민 의원님.
◆ 김종민> 이거 정치적인 악용을 문제 삼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김재원 의원님 이런 케이스 때문에 그래요. 지금 김재원 의원님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겁니다. 그 심판 판정을 했던 그 심판은 별로 문제가 없어요.
◆ 김재원> 왜 문제가 없어요.
◆ 김종민> 들어보세요. 심판에 대해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분노의 물길을, 불길을 대한민국 정부로 끌고 가는 거예요. 도대체 이런 억지가 어디가 있습니까? 지금 우리가 분노해야 될 건 그 불공정한 판결이고 그 스포츠맨십의 이탈. 또 스포츠맨십의 붕괴. 또 이것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올림픽위원회. 이것에 대해서 국제적인 분노와 공감을 만들어가야 돼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김재원 그 다음에 윤석열, 뭐 국민 의힘 이런 유력 정치인들이 아, 이거 문재인 정부 탓이야라고 불길을 만들어갑니다. 이게 가당한 일입니까, 이게? 그러면 중국에 있는 사람들이랑 국제적으로 얼마나 바보같이 보이겠어요. 저는 이런 짓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문제가 있으니까 문제에 대해서 항의해야죠. 분노해야 되고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죠.
◇ 박재홍> 잠깐만요. 윤석열 후보는 비판하시지 않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특정 국가에 대한 반대 감정이나 이런 것을 언급할 수 없다. 윤 후보는 직접적으로 이 부분을 말한 적은 없고.
◆ 진중권> 이 입장이 적절하다고 보거든요? 이 입장이 적절하다고 보고 당도 좀 따랐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당에서 그런 논평 내면 모자라 보여요. 진짜 모자라 보여요. 이 사람들 도대체 논리 구조가 어떻게 돼 있나, 머릿속에. 국민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 김재원> 당에서 그런 논평이 났는지 저는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저렇게 하면 현장 대응을 해야 되겠죠, 당연히. 그것은 정부가 좀 해 주고.
◆ 김종민> 중국 측의 분노를 우리가 집결을 해야지 그걸 왜 우리 한국 정부로 끌고 옵니까?
◆ 김재원> 좀 반성 좀 하세요, 지금까지 맨날 죽창가나 부르는 그런 분들이.
◆ 진중권> 아니,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 했습니까? 중화 인민공화국 사열대까지 오른 분 아닙니까? 한국전쟁 때 우리 쳐들어온 군대인데. 말이 됩니까?
◇ 박재홍> 베이징올림픽은.
◆ 김종민> 지도를 잘 안 받으시나?
◆ 김재원> 그것은 좀 다른 문제고요.
◆ 진중권> 그거보다 더한 게 어디 있습니까?
◇ 박재홍> 진 작가님 잠깐만요.
◆ 김재원> 중국에 대해서 우리가 이렇게 자존심 상했던 거 있습니까? 제가 봐서는 오히려 더 문제라고 봐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그거 이용하시면 안 되죠.
◆ 김재원> 이용하지 않아요. 제 생각이 그런 건데요.
◆ 김종민> 이용하면 더 자존심 상합니다.
◆ 진중권> 생각이 그러시면 생각을 바꾸세요.
◇ 박재홍>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정치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주 11일 금요일인가요? 4자 TV토론이 진행될 예정인데 이번 4자 TV토론도 뭔가 성사되기까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겪었습니다. 토론회 정하는 거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김재원 최고위원님부터 말씀해 주세요.
◆ 김재원> 토론을 지난번에 거치면서 윤석열 후보는 사실 토론에서 상당히 선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러나 사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에 대해서 본인의 해명을 받아내는 것은 굉장히 한계가 있었어요.
◇ 박재홍> 토론회 자체가?
◆ 김재원> 토론 구조 자체도 문제였고 또 무슨 동문서답을 넘어서서 아예 묻는 상황을 거꾸로 이야기하면서 피해 가도 그것을 토론이 제대로 국민들 앞에서 후보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또 후보자의 진정성이 어떤 것인지 후보자가 진정성을 가지고 해명하는 기회가 되는 것인지도 의문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더 국민들이 보기에 후보자가 제대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입장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밝힐 수 있게 좀 하자는 생각이 강해요. 그런데 그동안 여러 가지 토론 과정에서 빚어진 문제를 보면 그런 부분이 덜 하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봤을 때.
◇ 박재홍> 김종민 의원님.
◆ 김종민> 이해가 안 가는 게 지금 우리가 선거를 한두 번 해 본 것도 아니고 대통령 선거만 벌써 87년 이후에 지금 7번, 8번째고 국회의원 선거 각자 해 보잖아요. TV토론을 수십 번 합니다. 다 경험을 해요. TV토론으로 대세가 바뀌지 않는다는 걸 다 압니다. TV토론이라는 게 웬만큼, 웬만큼 정말 부적격 후보가 아니면 토론장 나가서 저 사람 찍으면 안 되겠다, 이런 대대적인 여론이 안 만들어집니다. 각자 다 장단점이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나는 윤석열 후보가 TV토론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오시라. TV토론은 유불리 문제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 문제예요. 얼마나 자기를 노출시킬 각오가 돼 있고 책임 있는 자세가 돼 있느냐의 문제이지 이것 때문에 표가 줄고 늘고 하는 문제가 전혀 아니거든요. 그런데 나는 왜 TV토론에 소극적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TV토론 갖고 그걸로 승패 갈라지지 않아요. 국민들한테 예의를 좀 지켜야 됩니다.
◆ 김재원> 그런데 TV토론에서 윤석열 후보가 얼마나 무능한지 밝히겠다, 또 TV토론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먹이겠다라고 사실은 계속 그런 이야기를.
◇ 박재홍> 잠깐만요. 말씀하세요.
◆ 김재원> 좀 가만 있으세요.
◆ 김종민> 사실인 것처럼.
◆ 김재원> 가만히 좀 있어봐요. 그건 언론에 많이 나온 것이 민주당이 그렇게 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겠다, 이런 이야기가 막 계속 흘러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들이 사실 우스운 생각이 들었거든요, TV토론 준비하는 입장에서. 거기다가 더 나아가서 사실 윤석열 후보의 입장에서는 뭐 대장동 사건이든 국민들이 의혹을 가진 문제가 많으니까 1:1 토론을 통해서 한번 밝혀보자 하니까 별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다 들으면서 결국은 안 됐잖아요. 4자 토론이라는 것이 그것이 좀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하니까 우리가 사실 윤석열 후보의 경우에는 16번이나 TV토론을 해 봤는데.
◇ 박재홍> 경선과정에서?
◆ 김재원> 그런 문제의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야기를 하면 문제가 결국은 이재명 후보 측에서 토론에 응할 것 같이 토론을 통해서 뭘 좀 잘할 것같이 하면서 실무적으로 협상에 들어가거나 내용에 가면 항상 있잖아요. 도망가기 바빴고 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도망만 갔잖아요. 그래서 자꾸 저렇게 말씀하시면서 무슨 토론에 나오라, 이런 이야기는 정말 이불 속에서 활개 치는 분 같아요. 그냥 제대로 토론, 국민들이 제대로 볼 수 있게 토론을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진중권> 제가 좀 객관적일 것 같은데요.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윤석열 후보 측이에요. 지금 말씀은 그렇게 하시는데 계속 룰 가지고 계속 줄다리기를 하거든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상대는 말이죠,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이에요. 국민 앞에서 예를 지켜야 되는데 매번 이상하게 꼬고 모든 사람들 다 모든 후보들이 다 찬성하는 날짜에 못하고 며칠 미루고 이거 보면서 국민들은 화가 나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그 다음에 이걸 또 책임을 저쪽에 넘기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 김재원> 제가 물어볼게요.
◆ 진중권> 토론에서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국민들은 윤석열 후보가 그렇게 토론 잘한다고 생각 안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정책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국민들 앞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얘기하느냐, 그걸 보고 싶어 하는 게 국민들의 마음인데 자꾸 룰 가지고 싸우고 이러면서 뺀다는 느낌을 주니까 이게 짜증이 나거든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그리고 윤석열 후보 토론 못하지 않잖아요. 이번에도 보니까 굉장히 좋았거든요? 자신감을 갖고 좀 나오셨으면 좋겠어요.
◆ 김종민> 장점이 있어요, 보면.
◆ 김재원> 자신감 갖고 토론하죠. 그런데 토론 과정에 임하는 입장에서 국민들께서 보다 실체를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인데 계속 거기에 연막을 씌우려고 하니까 반대할 수 있죠.
◆ 진중권> 그거는 저기고요. 모든 국민들은 윤석열 후보가 빼고 있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그만하시고.
◆ 김재원> 그것은 생각을 바꾸세요.
◇ 박재홍> 김 소장님. 잠깐만, 잠깐만.
◆ 김성회> 기자협회가 좌편향이다. 그리고 JTBC가 좌편향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 언론 쪽에 책임을 지고 토론을 이끌어 가시는 이런 상황. JTBC 같은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의 태블릿PC를 밝힌 것은 있지만 최순실 씨의 태블릿이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좌파로 그 언론을 규정을 하면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민주당에 공격해 온 언론의 자유를 지키자라는 포인트에서는 좀 많이 벗어나신 게 아닌가 하는 게 제일 아쉽더라고요.
◆ 진중권> 손석희 씨는 말이죠. 손석희 씨 보고 편파적이라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대한민국 언론 전체 중에서 신뢰성 1위거든요. 그걸 편파적이라고 하면 그렇게 편파적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문제죠.
◇ 박재홍> 황상무 단장이 재발 방지 약속하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그 문제는 더 이상.
◆ 진중권> 그런 분을 편파에 들이면 안 되죠.
◆ 김종민> 저는 윤석열 후보는 그냥 시키는 대로 하겠다 이런 분위기 같아요. 본인이 특별하게 뭘 주장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주변에 이거 의사 결정하시는 참모 분들이 김재원 의원님이 계시면 얘기 좀 하세요, 좀. 이거는 우리 정치권 전체가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이렇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토론을 안 하고 토론을 피해 다니는 건 서로 지금 신경전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해서 도망가는 거예요.
◆ 진중권> 경선도 토론 16번이나 했잖아요.
◆ 김재원> 토론을 피하지 않는다니까요.
◇ 박재홍> 김재원 최고위원님 말씀하시고.
◆ 김재원> 자꾸 토론을 피한다고 하는데 공정한 토론이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토론을 방법이나 절차나 그런 것을 두고 토론을 지금 피한다든지 한 적이 없어요.
◆ 김종민> 아니, 김 의원님 JTBC 나가시죠, 방송에.
◆ 김재원> 저 얼마 전에 잘렸어요.
◆ 김종민> 잘렸어요? 그래서 좌편향으로 몰아가는 거예요?
◇ 박재홍> 격주한판 특집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