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축구 벨 감독, 역대 외인 사령탑 최초 재계약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콜린 벨(61, 영국) 감독이 여자 축구대표팀을 월드컵까지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최근 계약이 만료된 여자 축구대표팀 벨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로운 계약기간은 내년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까지"라고 발표했다.

맷 로스(44, 호주) 등 현 코치진도 계속 벨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벨 감독은 2019년 10월 한국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해 동아시안컵 준우승 후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부임 후 A매치 성적은 10승4무5패.

벨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남녀 대표팀의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유일하게 계약이 끝난 뒤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벨 감독과 함께 오는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한다. 이후 내년 여자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벨 감독은 "한국 여자 대표팀을 계속 이끌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지난 일요일(2월6일) 아시안컵 결승 중국전 패배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를 더욱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우리의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된다. 나를 포함한 코치진과 선수들은 더 높은 동기부여 속에서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목표, 그리고 내년 여자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전한진 사무총장은 "부임 이후 2년 동안 보여준 벨 감독의 지도 능력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아시안컵 성적에 상관없이 계속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미 지난 12월에 재계약을 제안했다. 이번 여자 아시안컵이 끝난뒤 벨 감독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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