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한 번 이상이 되면 그건 오심이 아니라 고의적인 일입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국제 심판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용구 지원단장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나온 편파 판정에 대해 "오심이 아니라 고의"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최 단장은 8일 오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의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날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나온 판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개최국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라는 것이다.
일단 최 단장은 특정 국가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심판진이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질문에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때 김동성 사건부터 시작해서 문제점이 많았기 때문에 쇼트트랙에서는 비디오 도입을 했다"고 운을 뗐다. 경기장에 설치된 8개 이상의 카메라로 철저히 분석하고 오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최 단장은 "최종 결정은 심판장이 하기 때문에 그런 결정 사항을 막을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비디오 판독을 해도 판단은 사람이 한다는 것이다.
최 단장은 "간혹 그런 얘기를 하지 않나? '심판도 사람이다' 그런데 오심을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면서 "그리고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한 번 이상이 되면 그건 오심이 아니라 고의적인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1000m 최종 심판을 본 심판장이 ISU 내에서도 최고로 평가를 받는 심판이라고 말했다. 최 단장은 "이번 경기를 보면서 이런 판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 '도대체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이런 결정을 할까'하는 의구심이 많이 간다"면서 고의적인 판정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