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로 결성된 개인투자조합은 910개로, 1년전의 485개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신규 결성 금액도 6278억 원으로, 2020년 3324억 원보다 1.89배 증가했다.
개인투자조합은 개인이나 법인이 최소 1억 원 이상을 출자하고 비상장 창업 및 벤처기업에 출자금의 50% 이상을 투자해 수익을 얻으며. 49명 이하로 구성된다.
지난해 개인투자조합의 열풍을 주도한 것은 '개인'이었다. 지난해 개인투자조합에 출자한 출자자 가운데 개인은 1만 6681명으로 전체 출자자의 91.8%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법인 출자자는 465개로 6.2%를 차지하며 전년의 290개,13.9%에서 반토막 났다.
또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기관(모태펀드)의 비중 역시 지난 2020년 14.1%에서 지난해에는 2%로 크게 쪼그라 들었다.
이처럼 개인투자조합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중기부는 '규제 해제'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개인의 벤처기업 투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100%)가 기존 150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확대되고 지난 2020년에는 조합의 벤처투자 의무비율이 출자금의 50%로 낮춰지면서 개인들의 투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
하지만 일부에서는 비트코인과 부동산, 상장 주식 투자 열풍이 이제는 비상장 벤처로까지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업체의 이용자 분석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가 1년전에 비해 9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대는 15.6배로 커져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거래가 쉽지 않은 비상장 주식에 이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상장되면 막대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은 89개사로 전년보다 27% 증가했고 이 가운데 15개사가 '따상'을 기록해 전년(7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투자 전문가들은 '상장에 실패하면 주식 거래 자체가 안될 수도 있으며 상장 되더라도 거품이 급격히 꺼지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