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들이 과거의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쇼트트랙의 영웅이 됐다. 하지만 이후 파벌싸움 등의 이유로 러시아로 귀화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3관왕에 올랐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로 일하고 있다.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이를 의식한 안현수도 올림픽 내내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다. 다만 안현수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과 악플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올림픽에 대한 내용도 있다.
한국 쇼트트랙은 7일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연이은 실격에 울었다. 황대헌(강원도청)이 준결승 1조 1위, 이준서(한국체대)가 2조 2위를 기록했지만, 둘 모두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과 이준서가 실격된 자리는 모두 중국 선수가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도 도 넘은 편파판정에 항의했다. 대한체육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습니다"라면서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이슈가 현장에서 지켜 보고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