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조 나쁜 손'도 놀랐다 "황대헌 실격은 의외"[베이징올림픽]

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역주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어머나! 의외네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로 나선 황대헌(강원도청)은 3위로 달리다가 인코스로 런쯔웨이와 리웬룽(이상 중국)을 동시에 제쳤다. 그대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쁨도 잠시. 비디오 판독 후 결과가 바뀌었다. 심판진은 황대헌에게 실격을 선언한 뒤 2위 런쯔웨이와 3위 리웬룽의 결승 진출을 결정했다.

뒤늦은 레인 변경으로 인한 진로 방해가 사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원조 나쁜 손' 왕멍(중국)마저 놀란 판정이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왕멍이 경기를 보면서 황대헌의 실격을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나, 정말 의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황대헌이 런쯔웨이와 리웬룽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딱히 실격 사유는 없었다. 왕멍도 "의외"라고 말한 이유다.

왕멍은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이자 한국에게는 '원조 나쁜 손'으로 유명하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과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1500m 결승에서 연거푸 변천사를 실격시켰고, 아시안게임 3000m 결승에서는 진선유의 무릎을 여러 차례 건드리는 등 악명을 떨쳤다. 2013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박승희를 고의로 밀쳐 넘어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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