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황대헌과 이준서가 남자 1000m 준결승에 안착했다. 박장혁은 레이스 도중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나란히 조 1위를 차지했다.
1조 경기에 출전한 박장혁이 상대 선수와 충돌로 왼쪽 부상을 당해 레이스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황대헌과 이준서가 다친 동료의 몫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준서는 준준결승 2조 경기에서 1분23초682의 기록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여유있게 레이스를 펼치다가 후반부에 1위로 치고 나간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이틀 전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던 황대헌은 준준결승 4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했다.
출발부터 1위로 치고 나간 황대헌은 끝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는 노련한 운영으로 1분24초69를 기록, 조 1위를 차지했다.
박장혁은 1조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방해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상대 반칙이 인정되면서 부상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음에도 어드밴스를 적용받았다.
남자 1000m는 한국이 전통의 강호로 군림한 종목이다. 쇼트트랙이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1992년부터 4년 전 평창 대회까지 남자 1000m에서 나온 금메달 8개 중 5개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의 이정수 이후 12년 만에 남자 1000m 올림픽 정상 등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