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온상으로 지목된 인기 팟캐스트의 진행자가 과거 인종차별적 속어를 쓴 데 대해 사과했다.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는 조 로건은 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고 과거 자신이 팟캐스트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속어를 쓴 데 대해 사과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6일 보도했다.
로건은 "내가 공개적으로 말해야 했던 것 중 가장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부분의 사람에게 백인이 그 말을 해도 괜찮은 맥락이란 없다는 것을 나도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말을 안 쓴 지 몇 년이 됐다"고 덧붙였다.
로건은 또 영화 '혹성탈출'을 흑인이 사는 동네에 비유한 동영상에 대해서도 "앞으로 인종차별처럼 어리석은 것으로 재미를 위해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를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소셜미디어에서는 로건이 20번도 넘게 흑인을 비하하는 속어를 쓰는 여러 편의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동영상이 퍼졌다. 로건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12년 치를 모아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스포티파이는 최근 로건의 과거 팟캐스트 에피소드 70여편을 조용히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티파이는 이에 대한 설명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삭제된 에피소드에 출연했던 한 게스트는 로건이 당시 인종차별적 속어를 썼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WP에 밝혔다.
삭제된 에피소드는 모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방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또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포티파이가 로건의 과거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로건의 팀과 논의를 해왔고, 로건이 이번 사과와 관련 있는 일부 에피소드를 삭제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