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광주와 F1 경기장을 갖춘 전남 영암을 잇는 47㎞ 구간을 독일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Autobahn) 형식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 건설을 통해 호남 지역을 AI, 미래자동차 산업, 모터스포츠의 복합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기 시작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시작하고 2027년 임기 말 착공을 목표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확인하고 숭고한 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을 광주에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윤 후보는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도심 광주공항 이전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 등도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오월어머니회 소속 일부 유족들에게 막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경선 직후에 이어 이번에도 추모탑을 30m가량 앞에 둔 채 반쪽 참배를 해야 했다.
윤 후보가 5·18 묘지를 참배하려 하자 윤 후보의 참배를 반대하는 5·18 단체와 대학생들은 "전두환 옹호하는 윤석열은 사퇴하라"를 외쳤고, '학살자 미화하는 당신이 전두환이다. 국민이 원하는 건 사과 아닌 사퇴' 라고 쓰여진 대형 현수막을 들었다.
윤 후보는 "분향을 막는 분들이 계셔서 분향은 못했지만, 제가 마음 속으로 5·18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해 참배를 했다"며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오월 정신을 저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도 찾아 피해 가족과 인근 상인대책위를 찾아 위로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피해 가족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으려면 법적 보상의 전제가 되는 경위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또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잘 설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