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우선 "광주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대표 도시로 조성하겠다"며 "국가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AI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국가데이터센터·광주과학기술원 연계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AI 영재고 설립 △AI-메타버스-코딩 올림피아드 등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광주와 전남 서남부의 교통을 개선하고, 자율자동차 운행 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해 광주에서부터 포뮬러 1(F1) 경기장을 갖춘 전남 영암 사이 47㎞ 구간을 '아우토반(독일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형식의 초(超)고속도로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를 통해 호남 지역을 AI, 미래자동차 산업, 모터스포츠의 복합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기 시작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시작하고 2027년 임기 말 착공을 목표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자력을 이용한 전문 의료체계, 방사선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화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도심 광주공항 이전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도 내걸었다.
'전두환 옹호 발언'이 논란이 됐던 지난해 11월 경선 직후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이번에도 유족들의 항의에 막혀 추모탑과 30m가량 거리를 둔 채 참배한 것이다.
후보 방문 1시간 여 전부터 민주묘지 입구 민주의문 앞에는 그의 참배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이 몰려 '학살자 옹호하는 자가 감히 어딜오느냐', '진정성 없는 참배 반대', '학살자 비호하는 자 오월영령 앞에 설 자격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 등을 들었다.
윤 후보가 민주의문 앞에 도착하자 진보 성향의 대학생 단체와 시민단체, 보수 유튜버 등이 어우러져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취재진에게 "5·18 희생자 분들의 영령을 위해 참배를 했다"며 "5월 정신은 항거 정신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를 공식적으로 방문할 때는 꼭 민주묘역을 찾아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의 상징에 대한 예를 갖추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게 정치인으로서 맞는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5월 정신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지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