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3월 중순쯤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의 경우 3월 말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4~5월 직무적성검사(필기시험), 5~6월 면접을 거쳐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해왔다.
삼성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 1만여 명을 첨단 산업 위주로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또한 현재 반도체 부문 경력 사원을 뽑고 있다. 이달 17일까지 서류를 접수하는데 전체 경력직 채용 규모도 예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이달 중 신입 및 경력 채용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뒤 해마다 1천여 명을 신규 채용해왔는데 올해는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채용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SK그룹 역시 연간 6천여 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 채용 규모를 9천여 명으로 확대해 3년간 2만 7천여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지난해 10월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2, 3월 중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석·박사, LG이노텍 등은 대졸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경력사원 채용 역시 전자, 배터리, 통신 등 여러 계열사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는 지난해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고, 또 LX그룹이 계열분리돼 떨어져 나갔으나 채용은 더 확대해 올해부터 연간 약 1만명씩 3년간 3만여명을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향후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고, 1만 6천여 개 일자리는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채용공고는 174만 115건으로, 2020년(109만 7396건)보다 58.6% 증가했다. 그러나 주요 대기업들이 정시 대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함에 따라 신입보다는 경력직 수요가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력직 채용 공고는 2019년과 비교해 26% 늘어난 반면 신입 채용 공고는 9%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