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쥐는 처음" 박정아, 부상 투혼으로 첫 20점대 득점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박정아. 한국배구연맹(KOVO)

"다리에 쥐가 처음 났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낸 도로공사가 3세트에서 20 대 22로 뒤진 상황.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던 레프트 박정아(29)가 디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벗어났다.
 
그러나 박정아는 통증을 털고 다시 4세트에 출전해 3득점을 보태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4 대 17로 앞선 상황에서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도로공사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5라운드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18, 25-16, 22-25, 25-17)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박정아는 "최근 많이 다운된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다"면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아는 올 시즌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0득점으로 맹폭을 가했다.

박정아는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중반에는 괜찮아졌는데 계속 몸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면서 "항상 컨디션이 좋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아파도 잘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올 시즌 이윤정-이고은 2인 세터 체제를 구축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백업 세터 안예림까지 투입하며 총 3명의 세터를 모두 기용했다.

3명의 세터와 모두 호흡을 맞춘 박정아는 "모두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헷갈리긴 했다"면서도 "연습 때 모두 같이 하기 때문에 시합 때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9일 '선두'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여자부 단일 시즌 최장 연승 신기록(15연승)에 도전한다. 박정아는 "현대건설이 우리를 상대로 대기록을 세울 수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