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찾은 윤석열 "한라산 정기받아 반드시 정권교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주 필승 결의대회 참석 8대 공약 제시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제주 신항만 건설·관광청 신설후 제주 배치
제주4.3평화공원 참배 "희생자 추모하고 위로하는 건 도리이자 의무"
제주 강정마을 찾아선 "세계 최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선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확실하게 정권교체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주를 찾아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과 신항만 건설, 관광청 제주 신설 등 제주 8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5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선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확실하게 정권교체 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제주도민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더 많이 변화해야 한다"며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동지들이 힘을 합친다면 이번 대선에서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확실히 얻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특히 "내편 네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쉽게 말 바꾸고 뒤집지 않는 신뢰의 정치,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정치로 진정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 그게 바로 윤석열이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를 지키면서 동시에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제주도의 발전을 이루겠다"며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번영을 위한 8대 공약'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치러지던 지난해 10월 제주를 찾았고 국민의힘 공식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는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8대 공약에서 눈길을 끄는 건 차기 정부에서 추진 여부가 결정될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 조속한 착공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윤 후보는 "제주공항의 수용 능력은 포화상태로 극심한 혼잡 뿐만 아니라 항공 안전마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제주공항공사를 설립해 제2공항 건설과 운영 업무를 이양받아 주관하고 공항 운영 수익을, 도민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제2공항을 중심으로 에어시티 지구, 스마트혁신 지구, 항공물류 지구 등 제주의 특색에 맞는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 제2공항 건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제주 동부지역 경제축 형성으로 동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도 했다.

국민의례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인 기자
윤 후보는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제주 신항만 건설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제주항은 대형선박 입항에 어려움이 많고 접안 시설도 부족한 만큼 컨테이너 부두 추가 건설과 지능형 물류연계체계 구축, 제주형 혁신물류 배후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이 주력인 제주의 특성을 고려해 관광청을 신설하고 제주에 배치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윤 후보는 "자연과 문화, 건강과 미래가 어우러져 공존하는 제주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도민이 주도하고 참여해 관광 수익이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도 공약으로 제시한 윤 후보는 "가족관계 특례조항 신설 등으로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지게 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복지 증진을 위해 고령 유족 요양시설과 유족회 복지센터,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상급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쓰레기 처리 걱정없는 섬 제주 구현, △해녀 문화의 전당 제주 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 △미래모빌리티 전후방 생태계 조성 등 제주형 미래산업 집중 육성을 공약했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고 4.3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윤 후보는 참배 후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것에 대해 그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따뜻하게 위로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국민의 도리이고 의무"라며 "그것이 우리 인권과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평화와 국민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있다. 이인 기자
윤 후보는 또 "유족에 대한 보상문제는 합당하게 이뤄지도록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4.3 평화공원 방명록에는 '무고한 희생자의 넋,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습니다'라고 썼다.

윤 후보는 또 이날 제주해군기지 갈등이 극심했던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둘러보고 "세계 최고의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조성과 함께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강정마을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이고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고뇌아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동문시장도 찾아 상인들을 만난 윤 후보는 제주에서 하루 밤을 묵은 뒤 6일 오전 호남지방으로 향한다.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을 둘러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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