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페널티킥 키커는 두 명이다. 시즌 전 합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기존 페널티킥 전담 키커 브루누 페르난데스다. 둘은 아이러니하게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는 상황. 포르투갈에서는 호날두가 전담 키커지만, 맨유에서는 번갈아 페널티킥 기회를 얻고 있다.
FA컵 32강에서 나온 페널티킥. 랄프 랑니크 감독의 선택은 호날두였다.
하지만 호날두의 킥은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왼쪽 하단 구석을 노렸지만, 밖으로 나갔다. 호날두는 고개를 떨궜고, 결과적으로 맨유는 FA컵 32강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FA컵 32강(4라운드) 미들즈브러(2부)와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7대8로 패하면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카라바오컵에 이어 FA컵도 32강 조기 탈락이었다.
호날두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 아팠다.
호날두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페널티킥을 놓친 것은 2008년 5월 첼시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무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호날두는 승부차기를 놓쳤다. 다행스럽게도 맨유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맨유는 전반 25분 제이든 산초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지만 후반 16분 맷 크룩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결국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양 팀 모두 7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 마음을 가다듬은 호날두도 4번 키커로 나서 승부차기는 성공했다. 8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미들즈브러가 먼저 성공. 반면 맨유 안토니 엘랑가는 실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