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데뷔전 치른 윤석열…내친김에 오는 8일 토론도 출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은 4일 전날 TV토론에 참석한 윤 후보의 활약을 극찬했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을 제외하면 사실상 첫 TV토론에 나서는 만큼 일각의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민주당 이 후보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기세 싸움에 있어 확실히 검찰총장의 힘이 뭔지를 보여줬다"며 "안보 분야에선 전문가적으로 학습을 많이 해서 전문성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윤 후보가 시종일관 차분하고 듬직한 자세로 국가의 지도자다움을 보여준 것"이라며 "상대 후보(이 후보)의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와 네거티브에도 품격을 잃지 않았다"고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지난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윤 후보는 홍준표, 유승민 후보 등을 상대로 16차례에 걸쳐 토론을 펼친 바 있다. 당내 경선은 최종 후보 선출 후 화학적 결합을 감안해 공방의 압박 강도가 본선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게 중론이다. 윤 후보 입장에선 이번 4자 토론이 실전 데뷔 무대나 마찬가지였던 셈인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면서 내부에서도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윤 후보 측은 오는 8일 기자협회가 주최하는 4자 TV토론에도 참석하기로 한 상태다. 토론을 회피하는 듯한 소극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청약 점수' 오락가락 윤석열, 뼈아픈 실책 지적도…'김혜경 의혹' 총공세
선대본부 소속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순히 '청약 만점'이라는 수치는 모를 수도 있지만, 윤 후보의 군필자 청약 가산점 5점 공약에 대한 부분이면 얘기가 다르다"며 "청약 만점이 100점이냐, 84점이냐, 40점이냐에 따라 가산점 5점이 갖는 비중도 달라지기 때문에 공약을 만들 때부터 윤 후보가 이런 부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약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김씨 관련 의혹이 연일 추가로 드러나면서 당 차원에서도 언론 보도와 보조를 맞추며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솔직히 이번 김혜경씨 논란으로 대선의 승패는 이미 결정됐다고 본다"며 "몇천억 단위가 언급되는 대장동 의혹은 잘 와닿지 않지만, 소고기 12만원를 법인카드로 꼼수 결제했다는 건 직관적으로 인식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당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야당이 만들어 낸 게 아니라 당시 직접 피해를 입은 제보자에게서 나온 사안"이라며 "김씨 관련 비리 의혹이 아직 다 나온 게 아니고 추가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라고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