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

기독교인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하며 기도회 개최
한국교회 민주화 운동 초기부터 관심 갖고 지원
시간 지나면서 관심도 낮아져..지속적인 관심 필요
군부의 억악과 폭력 여전히 진행 중..군부에 압박해야


[앵커]

군부의 쿠데타에 반발해 시작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이 지난 1일로 꼭 1년이 됐습니다. 한국교회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지난 1년 동안 기도와 물질로 많이 도왔는데요, 꾸준하게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위해 기도해온 복음주의권과 에큐메니칼 관계자들이 기도회를 열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 각국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지만, 민주화 열망은 오히려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자유와 정의를 외치다 죽은 이들이 1천 5백 명에 달하고, 군부에 억울하게 잡혀간 이들은 1만 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교회도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며, 기도와 물질로 도와 왔습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 등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교단들도 적극 나서 미얀마 국민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1년 전에 비해 한국교회 관심도 그만큼 낮아졌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매주 목요일 미얀마를 위한 기도회를 열고,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도 기도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희생 당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민주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행동하는미얀마청년연대' 헤이민 대표는 "여전히 군부 독재의 폭력에 신음하는 미얀마 국민들이 많다"며 "한국교회가 미얀마 군부에 폭력과 억압을 중단하라는 내용으로 압력을 가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헤이만 대표 / 행동하는미얀마청년연대
"자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 불평등과 목숨에 대한 위협 학살 이런 것들이 하루 빨리 중단될 수 있도록 종교계가 압박을 (미얀마 군부에) 가해주시고,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회복되기를 함께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연대와 추모의 기도를 한 이들 역시 "고통 당하는 이들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게 해달라"며 "미얀마 시민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혜영 / 한빛교회
"오늘도 미얀마 시민들은 민주화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칠 줄 모르는 탐욕에 사로잡힌 군부는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학살과 고문 등 말할 수 없이 잔악한 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얀마의 사람들이 지역 곳곳에서 울부짖으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설교를 한 정진우 목사는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십자가 행진은 우리에게 진정한 십자가의 길이 무엇인지 다시 묻고 있다"며 기독교인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정진우 목사 /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진실로 우리가 가던 발걸음, 풍요와 발전과 성공과 승리가 마치 우리를 구원할 것 같은 그 착각의 길, 십자가 없는 복음을 꿈꾸며 살려고 하던 길을 멈추고, 미얀마 앞에 서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정진우 목사는 이어 "우리는 미얀마를 위한 기도를 멈출 수 없다"며 "당장은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십자가의 도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은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하는 헌금 나눔 운동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두민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전 세계 시민들은 세 손가락을 펼쳐 연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