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두고 4일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김혜경 씨를 전담하는 공무원을 부당 채용하고,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공금횡령 등 범죄 혐의가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경기도의 감사를 받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쇼로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김혜경 씨가 목표로 한 것은 완전 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논평을 쏟아내며 김 씨에 대해 맹폭을 가하고 있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 가족들의 위선과 코스프레 장막이 걷히기 시작했다"리며 "제보자가 이 후보 욕실에 직접 갖다 둔 에르메스 로션은 해외 명품 중 최고가 브랜드 제품이라고 한다. 그동안 서민 코스프레였는가"라고 지적했다.
원일희 대변인도 "이재명 지사는 직원 격려용일지라도 커피상품권을 업무추진비로 구입한 행위는 시민 혈세를 빼돌린 공무원 부정부패 횡령이라고 규정했다"며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용 수법은 치졸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김 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서 "다 제 불찰"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면목이 없다"며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허리를 숙였다.
또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라며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