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 비건, 시작은 달랐지만 탄소중립에서 만나다…탄잡채 ② 플라스틱, 제대로 쓰고 다시 또 쓰자…재:작소 ③ 마을, 놀다보니 환경…제로웨이스트 '한줌상점' ④ 온전한 쉼…장애 '보호자'들이 웃었다 |
"처음에는 건강한 빵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정년이 보장된 직장도 그만두고 비건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비건바닐라 김다솜 대표)
"제 삶이 너무 폭력적이라고 생각이 됐어요. 해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물을 사랑하는 제 지향점과 같아서 비건을 선택하게 됐어요" (한밭레츠 오민우 대표)
평탄치만은 않았다. 결혼 후 15년간 '육류 요리'를 했던 송 씨는 5년 전에서야 '아픈 요리'를 그만둘 수 있었다. "지금은 가족 뿐 아니라 양가 어르신들 모두 이해하지만, 당시에는 가족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어요"
"가장 이해를 받고 싶은 사람들이 가족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아요" 4년차 비건 김다솜 대표의 말이다.
"인구 95%가 육식인 상황에서 채식주의자는 소수자일 수밖에 없어요. 비건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삶의 변화를 수반하기 마련이죠. 가족 관계도 마찬가지고 모든 게 리셋되는 거죠"
"간혹 채식과 환경을 따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채식과 탄소는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요. 가축이 먹는 곡물을 키우기 위해 아마존에 불을 지른 탓에 강력한 블랙 카본이 발생하기도 하고 가축들이 내뿜는 메탄가스와 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육식으로 인해 수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송순옥 씨의 말이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비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지구가 좋아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아요" (비건바닐라 김다솜 대표)
"전 세계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탄소 양보다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더 많다고 해요.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채식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죠"
"정보가 없거나 채식은 유별나다는 인식 등의 진입 장벽에서 안전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을 만들기 위해 탄잡채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아직은 개인의 실천 중심에 머무르고 있지만 급식 선택권이라든지 좀 더 제도적 이슈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