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안전하며 다채로운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북한과 중국의 친선관계를 집중적으로 강조했으나, 베이징 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한 달여간 각종 미사일을 몰아치기로 시험 발사한 북한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 당일 최고 지도자의 축전을 보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베이징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막되는 것은 사회주의 중국이 이룩한 또 하나의 커다란 승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총서기 동지의 정확한 영도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성의 있는 노력에 의하여 이번 경기대회가 검박하고 안전하며 다채로운 대회로 국제 체육운동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며 약동하는 중화의 기상과 국력을 힘 있게 과시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북중)관계는 그 무엇으로써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전략적 관계로 다져졌으며 두 당, 두 나라 인민은 정치와 경제, 문화와 체육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단결과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두 나라 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염원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계속 승화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베이징 올림픽이 임박한 상황에서 화성 12형 등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노동신문 등 각종 매체와 외무성의 글 등을 통해 중국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자세히 전하며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은 4일 오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개막식을 개최한 뒤 대회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