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또 IS 수괴 제거…시리아서 3년만에 최대 군사작전

미군 특수부대의 급습을 받은 테러조직 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왼쪽위)의 은신처. 미 국방부
미군이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46)를 제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간밤에 나의 지시로 미군이 미국인과 우리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대테러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시리아 북서부에서 전개된 아쿠라이시 제거 작전의 성공을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서 미군 피해는 없었다고도 했다.
 
알쿠라이시는 2019년 10월 IS 전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제거된 이후 그의 후계자 노릇을 해 온 인물이다.
 
지난달 21일 시리아 쿠르드자치정부가 관리하는 그화이란의 IS 포로수용소를 IS가 공격한 것도 그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IS 포로수용소에는 IS 대원 3천 명이 수용돼 있던 곳으로, 알쿠라이시는 이들을 해방시켜 IS 재건에 활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미군은 그 동안 알쿠라이시까지 제거하기 위해 그의 목에 1천만 달러(약 120억원)의 현상금을 내 걸며 소재를 파악해왔다.
 
최근 몇 달 사이에도 미군은 비밀 작전을 전개해왔지만 민간인들만 희생시키는 등 그를 사살하는 데는 번번이 실패해왔다.
 
미군이 전한 이날 알쿠라이시의 최후도 전임자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때와 비슷했다.
 
이번에도 알쿠라이시는 미군 특수부대가 헬기 3대와 드론 등을 동원해 급습을 해오자 부인들과 자녀들이 함께 있는 곳에서 폭탄을 터뜨려 자결을 선택했다.
 
알바그다디 역시 2019년 미국의 공격 도중 자폭했었다.
 
이날 작전으로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10년 넘게 정부군와 반군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알쿠라이시가 죽음을 맞이한 북서부 지역은 시리아 반군의 본거지로,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이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알카에다의 고위 지도자 압둘 하미드 알마타르를 드론을 이용해 사살하는 등 이 곳을 무대로 반군 소탕 작전을 벌여왔다.

이날 알쿠라이시 제거 작전은 2019년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이후 벌어진 미군 최대의 군사 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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