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다자토론 외교·안보 분야 공통질문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바이든, 일본의 기시다, 중국의 시진핑, 북한의 김정은 네 명의 정상 중 정상회담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유용한, 효율적인 시점에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해양세력, 대륙세력이 충돌하는 반도국가에 위치해 있다"며 "저는 실용외교가 중교하다고 생각한다. 미리 정해 놓고 미국 먼저냐, 북한 먼저냐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미국, 일본, 중국, 북한 순서로 언급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 집권기간 동안 너무 친중 친북의 굴종외교를 하면서 한미한일 관계가 무너졌다"며 "이걸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한미 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함께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가장 우선이라고 답한 것이다.
안 후보는 "먼저 미국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며 "그 다음은 중국이다. 중국이 여러가지로 북한에 대한 지원 때문에 버티고 있는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규범에 따라 이것(북한에 대한 지원)들에 대한 어떤 조치가 필요하고 그 다음은 북한"이라며 "(마지막으로) 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심 후보는 "지금 북한이 모라토리움(핵실험·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을 파괴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레드라인을 반 발자국 넘어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멸로 가는 오판을 하면 안 된다. 지금 대화가 절실하다"며 "2018년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대화가 시급하게 재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우선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필요하다면 사자정상회담을 통해 모라토리움 사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