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밀어줘야해!" 韓 쇼트 혼성계주는 달린다 [베이징 현장]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실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막바지 컨디션 조절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팀은 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 대표팀의 훈련 직후였다.
   
시작은 가벼웠다. 가볍게 트랙을 돌며 웜업을 한 뒤 몇 차례 빠르게 돌며 스피드를 점검했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스피드는 올라갔다. 코칭스태프들도 큰 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선보이는 혼성계주 연습도 이어졌다. 5일 쇼트트랙 대표팀이 첫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태극전사들은 스타트 후 남녀 선수가 번갈아 가며 서로를 밀어줬다. 트랙 안에서 돌던 선수들은 들어갈 타이밍을 준비했다. 서로 스피드를 떨어뜨리지 않고 앞으로 나갈 방법을 연구 중이었다.
   
코치진도 목소리가 커졌다. "끝까지 밀어 줘야해!"라고 크게 외치며 선수들의 이상적인 연결 방법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실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트랙을 돌며 밀어주는 선수도 정확한 타이밍을 준비했다. 두 손으로 있는 힘껏 다음 차례 선수의 엉덩이를 밀어줬다.
   
레이스 후 휴식 시간. 선수들은 가쁜 숨을 몰아셨다. 쉬는 시간에도 서로 밀어주는 타이밍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혼성 계주에 출전하는 박장혁(21·스포츠토토)은 훈련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혼성 계주가 이틀밖에 남지 않아서 오늘은 혼성 계주를 집중해서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남자와 여자 선수가 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 터치하는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터치할 때 서로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게 연습 중이라는 것.
   
박장혁은 "특히 외국 여자 선수들은 피지컬 면에서 남자 선수 못지않다"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여자 선수에서 남자 선수로 가는 부분에서 많이 신경 써서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중국과 한국의 정보전은 계속됐다. 중국팀 훈련 때는 한국 팀이, 한국팀 훈련 때는 중국 팀이 서로의 전력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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