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방송3사 주관으로 열린 대선 후보 첫 4자 TV토론회에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녹취록 공개로 2차 가해 등 여러 고통을 받는 김지은씨한테 이 자리 빌려서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게 김건희씨가 "나랑 남편은 안희정 편"이라고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한 사실을 언급하며 "안희정 편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부인 김 씨의 발언에 대해 "제 처가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무슨 대화를 그렇게 한 건지"라며 "저는 안희정씨나 또 오거돈씨(전 부산시장)나 박원순씨(전 서울시장)나 다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도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심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성폭력 가해자를 돕거나 2차 가해하는 사람들이 청와대, 정부에서 영전돼 일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 후보 선대본에도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해당 문제 지적에 "동의한다"며 "물리적 폭력, 권력에 의한 폭력을 비호하면 안 되고 책임을 물어야 하고, 주요 공직 안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