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QR 체크인·카카오맵·다음 뉴스 서비스 등에 오류가 발생했다가 약 1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카카오의 QR 체크인 등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접속 자체가 안 되거나 서비스 이용 속도가 크게 느려지는 식이었다. 특히 점심시간을 전후해 오류가 발생한 탓에 온라인에서는 "카카오 QR이 먹통이라 당황했다", "네이버 QR을 사용해 겨우 들어갔다"는 식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카카오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맵'에서는 목적지 경로를 검색하면 '데이터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등의 경고 문구가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카카오맵은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의 길 안내 도구로 쓰여 기사들의 불편이 특히 컸다.
그 외 다음 PC 버전의 뉴스 콘텐츠 서비스에서는 접속 시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다음 모바일의 경우, 첫 페이지는 뜨지만, 하위 섹션별 기사에 접근이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 발생으로 오전 11시 20분부터 일부 이용자들의 QR 체크인, 카카오맵, 다음 등 서비스 접속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며 "장애 감지 즉시 긴급 점검을 통해 오후 12시 35분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외부 업체의 데이터센터(IDC)에 서버를 두고 있는데 이 IDC에 일시적인 문제가 벌어졌다가 해결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이른바 '넷플릭스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적용한 조처를 할 수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카카오에 이날 장애의 원인 등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요청했다"며 "정부는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 서비스 안정수단의 확보 조치 이행 현황 등을 요청할 수 있는데, 장애와 관련한 카카오의 조치사항 등을 따져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법은 이용자 수나 트래픽 양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부가통신사업자에 서비스 품질 유지 의무를 부과한다. 올해 법 적용 대상자는 구글, 메타,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등 5개 사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