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CBS '한판승부' 주관으로 진행된 정책토론회에서 경제, 정치, 외교·안보 등 3개 분야를 주제로 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송출된 이번 토론회의 동시 접속자 수가 이날 7시30분 기준 17만 7513명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토론회를 주관했던 '한판승부' 공식 유튜브 채널 시청자 수는 4만836명, 이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 '이재명TV'는 4만854명, '서울의소리'는 3만9915명 등이었다.
인기가 많은 유튜브 채널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10만 명을 넘기는 어렵다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청자 수가 17만 명을 넘은 것에 대해 "역대급 흥행이라고 할 만큼 기록적인 수치다. 토론회에 쏠린 높은 관심은 대선 후보들의 정책 비전에 대해 알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며 "두 후보가 이날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정책토론회의 모범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접자수가 17만명을 넘었다면서 이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공유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토론회가 "명절 덕담을 나눈 것"이라며 비판했다.
선대본부 황규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이 후보가) 311만호 주택공급 공약의 현실성에 대해 '임기 안에 짓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또 발을 뺐다"고 지적했다. 장순칠 상근부대변인도 "토론인지 설 명절에 나누는 덕담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박민영 청년보좌역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대장동 공론화가 두려워 '무자료'를 핑계로 양자토론을 피했다는 의심이 든다. 토론도 잘 하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토론회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경제적 지식은 용호상박. 어느 누구도 지지 않는 품격있는 좋은 토론회였다"라며 "토론의 정석을 보여 줬고 좋은 정보를 많이 들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반면 '에펨코리아(펨코)'에서 활동하는 누리꾼들은 "아무도 관심 없었다", "10분 보다가 서로 자화자찬하길래 돌렸다" 등의 비판적 반응을 쏟아냈다.
지난달 31일 예정됐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토론은 자료 반입을 두고 양당의 의견이 갈리며 결국 불발됐다.
3일 오후 8시에는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으로 이 후보와 윤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4자 TV토론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