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김씨가 과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배모 사무관을 통해 별정직 비서에게 약물 대리 처방을 받아오도록 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적극적으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경기도청 비서실 법인카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법인카드 사용 가능 시간대 등을 고려해 개인카드를 먼저 사용한 뒤 취소하고 재결제하는 방식까지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채널A는 별정직 비서였던 제보자가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퇴임 이후에도 빨랫감 처리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고 보도했다.
장예찬 청년본부장은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는 김씨의 황제 갑질은 결코 의전이 아니다"라며 "권력을 이용해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직장 내 갑질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공익신고자 지정을 촉구하고,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성남카르텔'의 외압 중단을 요구한다"며 "성남시와 경기도의 갑질 사례와 더불어 우리 사회에 아직 남은 직장 내 갑질을 이메일로 접수해 공약에 즉각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나 "사실 이는 김씨도 김씨지만, 이재명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라며 "사인인 김씨를 위해 봉사를 담당할 공무원을 채용하는 게 이재명 당시 지사 혹은 시장의 명의가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민원실에 방문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이 후보와 김씨, 배 전 사무관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