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오는 '리지'는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1892년 매사추세츠주 소도시 폴 리버에서 성공한 장의사 앤드류 보든과 그의 부인 에바가 집 안에서 도끼로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알리바이가 불충분한 둘째 딸 리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한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피의자 리지와 언니 엠마, 가정부 브리짓과 리지의 친구 앨리스가 법정에 선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네 명의 진술은 엇갈리고 결국 리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1990년 단 4곡의 넘버로 이뤄진 실험극으로 시작한 '리지'는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전 세계에서 꾸준히 공연 중이다.
실제 사건을 중독성 강한 넘버와 매혹적인 대본에 담아 감각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1890년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비주얼과 개성 있는 무대 연출, 6인조 라이브 밴드가 보여주는 파워풀한 연주가 배우들의 섬세한 퍼포먼스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
캐스팅된 10명의 배우도 공개했다.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선 '리지 보든' 역은 전성민, 유리아, 이소정이,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 역은 김려원과 여은이 맡는다.
보든 가의 이웃으로 리지와 서로 의지하며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 역은 제이민, 김수연, 유연정이, 보든가의 가정부이자 집안에 감도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불행을 예고하는 '브리짓 설리번' 역은 이영미와 최현선이 연기한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의 김태형이 연출, 뮤지컬 '레드북', '킹키부츠', '위키드'의 양주인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