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중환자실 입원을 대비해 비(非)응급 수술을 취소하지 않고 병원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때까지 백신패스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이날 BFM TV와 인터뷰에서 백신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백신패스가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환자실이 비거나 적어도 더 이상 (비응급 수술을) 취소하지 않고,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백신패스의 유용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37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이 숫자가 1천명 아래로 떨어져야 백신패스 시행을 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랑 장관은 "지난해 8월 입원 환자가 1천~1200명이었고, 병원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었다"면서 "이것이 필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공공장소를 포함해 모든 실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백신접종 증명서를 보여줘야 하는 백신패스를 도입했다. 이 백신패스에는 음성확인서나 최근 코로나19에서 회복했다는 증명서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베랑 장관은 4차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추가 변이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