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사고대책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지난 1일 오후 4시 20분쯤 붕괴된 건물 26층에서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구조당국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26층 2호 라인에서 매몰자의 신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이번에 발견된 분은 매몰된 부분의 가장 아래쪽에 있어 구조에는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물 외벽서 콘크리트 잔해물 추락…작업 중단에 실종자 구조 지연
이날 오전 8시 10분쯤 붕괴된 건물 외벽에 매달려있던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 일부가 떨어져 내렸다.
소방대원과 관리감독자 및 안전관리자들은 사고에 앞서 사전 점검 과정에서 건물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작업자 등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수본은 최근 잔해물 낙하에 대비해 건물 본체와 결박한 30가닥의 8㎜ 와이어에 콘크리트 잔해물이 걸려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수본은 곧바로 안전을 위해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작업이 중단되면서 지난 1일 26층에서 발견된 실종자와 지난 25일 27층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발견된 매몰자의 구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수본은 구조안전진단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안전보강 조치를 한 뒤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일 소방청 119 대응국장은 "정확한 낙하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며 "잔해물 낙하에 따른 2차 사고 대비를 위해 작업 투입 전 안전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불안정한 건물 외벽 상태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CCTV를 서쪽에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망자 사인도 '다발성 장기손상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이날 28층 잔해물 더미에서 수습된 작업자 A씨에 대한 부검 결과 '다발성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앞서 국과수는 지난달 14일 지상 1층 난간에서 수습된 첫 번째 사망자의 사인도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발표했다.
공식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지만, 경찰은 사고로 인한 사망이 명백한 만큼 고인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A씨의 유족들은 남은 실종자가 구조·수습된 후 함께 장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파크 붕괴 피해자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는 "실종자가 전부 구조·수습된 후 함께 장례 절차에 들어간다"며 "합동분향소는 광주시청과 협조해 차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