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한마음병원 앞은 2일 이른 아침부터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 정문 밖으로까지 이어지는 긴 줄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많게는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가족 단위의 시민뿐만 아니라 젊은 층이 다수 보인다. 대기 줄이 너무 길다 보니 검사를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연휴 마지막 날에 이렇게 몰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창원의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설날인 1일 경남에서 역대 최다 규모가 발생한 902명 중 무려 38%인 342명(해외 1명 포함)이 창원에서 나왔다. 18개 시군 중 지금까지 하루 발생한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다. 울산·세종·제주보다도 많이 발생했다.
9일 연속 세 자릿수의 확산세로, 최근 일주일(1월 26일~2월 1일) 동안 발생한 하루 평균 확진자만 231.9명에 이른다. 확진자의 밀접 또는 동선 접촉자가 많아 검사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최근 직장 등에서 확진자 다수 발생하는 만큼 연휴 후 PCR 검사를 요구하는 회사들도 여럿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한마음병원은 보건소보다 빨리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어 다른 지역 주민까지 많이 몰리는 곳이다. 병원에 PCR(유전자증폭) 검사기를 보유하고 있어 가능한 일로, 검사 비용까지 무료여서 하루 2천여 명이 몰릴 정도다.
특히,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PCR 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날이 2일이 마지막이라는 점도 검사자가 많이 몰리는 이유다. 한 시민은 "연휴 기간에 다른 지역을 다녀왔고, 증상이 없더라도 PCR 검사를 오늘까지 받을 수 있어서 왔다"라며 "줄이 이렇게 길 줄을 몰랐다"라고 말했다.
3일부터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따라 진단·검사 체계가 전환돼 고위험군이 아니면 PCR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없다. 이제 PCR 검사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시행되며, 일반군은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 항원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경남은 사흘 연속 700명대→800명대→900명대의 역대 하루 최다 규모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도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에 이어 전국 6번째로 3만 명을 넘겼다.